“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8년이 지나서야 맛본 첫승…주인공은 무덤덤하게 반겼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그러나 프로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2014년 2경기만을 뛴 뒤 부상이라는 벽과 오랫동안 싸워야 했다. 그렇게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21년. 어느덧 20대 후반의 나이가 된 유망주는 그토록 그리던 첫승 기념구를 챙길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윤호솔(27) 이야기다.
윤호솔은 4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회말 3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11-7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그러면서 데뷔 후 첫 번째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윤호솔은 천안북일고 시절부터 대형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개명 전 윤형배라는 이름으로였다. 최고구속 152㎞의 빠른 직구와 우람한 상체 그리고 두둑한 배짱 등이 모두 장점으로 꼽혔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1년 대통령배 MVP와 이듬해 황금사자기 MVP 모두 윤호솔의 몫이었다.
이후 NC 다이노스로부터 6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윤호솔은 그러나 잦은 부상과 수술로 날개를 펴지 못했다. 팔꿈치가 문제였다. 두 차례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오랜 기간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그러면서 이름도 윤호솔로 바꿨다.
결국 NC에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한 윤호솔은 2018년 3월 포수 정범모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프로 첫승의 감격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트레이드 이후 다시 존재감이 사라지던 윤호솔이었다. 2019년 3경기 그리고 지난해 6경기만을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연습경기(3월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최고구속 149㎞를 뿌리며 다시 주목을 끌었다.
공교로운 일도 있었다. ‘9억팔’ 장재영(19)과 비교였다. 윤호솔은 “같은 날 장재영이 최고시속 155㎞를 기록하면서 함께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 속으로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잦은 부상과 수술로 야구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윤호솔은 “부모님과 친구들이 큰 힘을 줬다. 내게 부담을 주지 않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주위로부터 받은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윤형배는 “최근 슬라이더를 추가하고 싶어서 정말 많은 선수들에게 물어봤다. 현재 던지는 공도 사실 누구에게 배웠는지 까먹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최근 강재민이 ‘내가 알려준 것 아니냐’고 말해줘서 알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본 윤호솔은 끝으로 “지난해 첫 번째 패배를 기록했고, 어제 데뷔승을 올렸다. 이제 첫 홀드와 첫 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고 소박한 목표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KIA서 방출→은퇴 위기였는데 이렇게 부활하다니…레전드도 "영입 성공, 드디어 서교수가 돌아왔다" 극찬
2026-08-12
-
두산 떠난 22억 이적생, 바닥 찍고 살아난다! 어렵게 털어놓은 마음고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2026-08-12
-
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2026-08-12
-
"韓 144경기? 빡빡하지, 강행군" 하지만 무작정 많다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이 총대 멘 이유
2026-08-12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추천 콘텐츠
-
'3할 또 무너졌다' 이정후 땅볼-뜬공-땅볼-삼진, 4타수 무안타→타율 0.297로 하락
2026-08-12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2026-08-12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
명품 매장 직원에서 세계 최고 축구 선수 와이프로...10년 열애 끝 '백년가약' 호날두-로드리게스 결혼
2026-08-12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