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특집⑦] '기대↑' 두산 외국인 3인, '효자' 노릇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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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에 골머리를 앓았다. 투수 니퍼트와 유네스키 마야, 야수 잭 루츠로 지난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팀 전력에 도움을 보태지 못한 루츠를 5월 4일 방출했고, 4월 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마야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6월 중순 결별했다.
대체 선수로 투수 앤서티 스와잭을 영입했지만 5승 7패, 평균자책점 5.26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데이빈슨 로메로 역시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니퍼트도 정규 시즌에서는 부상으로 팀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지난 시즌 내내 김태형 감독이 고민을 안고 있던 이유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김태형 감독은 기대에 못 미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간판 타자였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가운데 올 시즌 두산이 지난해 기쁨을 다시 누리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3명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니퍼트와 보우덴, 에반스는 김태형 감독을 포함해 두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지난 25일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30)와 총액 5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16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과 총액 6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고, 지난 6일에는 그동안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던 니퍼트와 연봉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 투수 더스틴 니퍼트(120만 달러)
니퍼트는 올해까지 KBO 리그 6년째 뛰게 된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는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20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중순 부상에서 복귀한 뒤 전성기의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26⅔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우는 등 빼어난 활약(5경기, 3승, 32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0.56)을 펼치며 두산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이바지했다.
2011년 KBO 리그에 진출한 이후 5시즌 동안 모두 127경기에 출장해 58승 32패, 평균자책점 3.47, 탈삼진 614개로 단일팀 외국인 선수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1년 시즌부터 2015년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다인 768⅓이닝을 뛰었으며, 같은 기간 기록한 73회의 퀄리티 스타트는 KBO 리그 최다 기록이다.
- 투수 마이클 보우덴(65만 달러)
보우덴은 일리노이주 출신으로 키 191cm, 몸무게 101kg에 이르는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2005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3경기에 출장해 3승 5패 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4년은 일본 프로 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볼티모어와 미네소타 소속으로 트리플 A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바뀐 리그 환경과 스트라이크존 적응 등이 숙제다.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는 변화구 가운데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는데 피안타율 0.259, 피OPS 0.643으로 재미를 봤다.
- 타자 닉 에반스(55만 달러)
에반스는 188cm 103kg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앞세운 배팅 파워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출전 기록이 없는 에반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77경기에서 타율 0.257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기록은 통산 1,06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156홈런 64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 A 리노 에이시스에서 139경기에서 타율 0.310 17홈런 94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점 부문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현수의 공백을 얼마나 메워 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니퍼트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기대 이하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몸 상태와 구위를 회복하며 올 시즌 에이스 구실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30경기 이상 나서 10승 이상은 충분히 거둘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새로 합류한 보우덴이 지난해 스와잭과 마야 이상의 활약을 보이면서 시즌 내내 선발로테이션을 지킨다면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니퍼트가 올 시즌 10승 이상을 거두고, 보우덴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다면 두산 선발진은 리그 정상급으로도 손색없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타선의 힘이 떨어질 것으로 걱정되는 가운데 에반스가 중심 타선에서 꾸준히 타점과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정수빈, 박건우, 민병헌 등 발 빠른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에반스가 김현수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것이지만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은 최근 외국인 타자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루츠, 로메로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에반스가 두산의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영상] 두산 더스틴 니퍼트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정찬
[사진1] 더스틴 니퍼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닉 에반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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