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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1 발롱도르 후보' 이강인 템포는 왜 느려졌나

작성일: 2021.07.17 10:2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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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왼쪽)이 16일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볼을 따내려 압박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0, 발렌시아)이 프랑스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순간 번뜩이는 패스를 보였지만,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볼을 잡으면 최소 2명에게 둘러싸였다. 패스 타이밍도 반 템포 느렸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2020 도쿄올림픽' 대비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 유럽 강호 프랑스와 붙어 확실하게 장단점을 파악하려고 했다. 권창훈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연속 실점을 하면서 1-2로 패배했다.

이번에는 플랜A를 가동했다. 유럽파와 와일드카드를 활용했다. 최전방에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 2선에 권창훈, 이강인, 엄원상을 배치했다. 김동현과 정승원이 더블 볼란치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포백은 강윤성, 정태욱, 이상민, 이유현에게 맡겼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올림픽 대표팀은 프랑스를 상대로 꽤 대등한 모습이었다. 좌우 밸런스를 유지하며 타이트한 중원 싸움을 했다. 

이강인은 20세 이하(U-20) 월드컵 보다 한 뼘 더 성장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오가면서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의 시발점을 맡았다. 활동 반경을 넓게 가져가면서 중원 전역에 영향력과 빌드업을 맡았다.

100% 장점은 나오지 않았다. 프랑스는 이강인이 볼을 잡으면 2~3명이 압박해 돌아서지 못하게 했다. 센스있는 왼발과 꽤 유려한 탈압박 능력을 보유했지만, 강한 압박에 볼 소유권을 종종 잃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의 폭넓은 움직임에 있었다. 이강인은 세컨톱에서 최고의 장점을 발휘하는데, 넓은 공간에서 연결 고리를 맡으면서 패스 선택지가 줄었다. 권창훈이 프리롤로 이강인 곁에 있었지만 1명으로 프랑스 압박을 상대하기 어렵다.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중앙 수비를 묶고, 엄원상은 측면 쇄도를 준비하는 모양새였다. 중원 압박 하중이 이강인에게 쏠릴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전반 20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에 아웃프런트로 깎아 차는 '킬러패스', 황의조와 박스 앞에서 콤비 플레이 두 차례에 불과했던 이유다. 

이강인을 후반전에 빼고 다른 선수를 점검했는데, 김학범 감독은 "좀 더 속도 있는 축구를 원한다. 본선에서 속도가 더 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에서 김학범호에 이강인 '최적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재능은 분명한 선수다. 이강인은 3년 연속 U-21 발롱도르라고 불리는 '골든보이' 후보에 들었다. 16일 발표에 따르면, 후보 100인을 넘어 80인까지 들어갔다.

김학범 감독은 어떻게 번뜩이는 왼발 패스 빈도를 더 올릴지 고민에 빠질 거로 보인다. U-20 월드컵처럼 방법을 찾는다면, 분명 골든볼에 준하는 마법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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