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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조금씩, 뭔가 번뜩이는 호잉… “기대해주세요” 자신감

작성일: 2021.08.18 00: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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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회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때린 제라드 호잉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17일 수원 LG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었다. 7회 타점 하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는 1루수 땅볼에 의한 것이었다.

마지막 타석은 9회에 돌아왔다. 3-5로 뒤진 9회 2사 1,2루였다. 무사 1,2루에서 황재균과 강백호라는 중심타자들이 진루타조차 치지 못하고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다. 호잉이 마지막 타자가 될 수도 있었다.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타구는 애매했다. 펜스까지 날아가는 비거리가 긴 타구도, 그렇다고 총알같이 날아가는 잘 맞은 타구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려운 와중에서도 최근 뭔가 팀 승리에 하나씩 공헌하고 있던 호잉의 운(?)이 번뜩였다. 중견수 홍창기가 다이빙캐치를 했는데 이게 오히려 글러브에 맞고 튀며 두 명의 주자가 다 들어온 것이다.

만약 홍창기가 1점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정상 수비를 했다면, 후속타자 배정대의 결과(우익수 뜬공)로 봤을 때 kt는 경기에서 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호잉은 어쨌든 결과적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날 3타점으로 팀 타선에 공헌했다. 

호잉도 경기 후 “운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호잉은 “야구의 가장 큰 묘미 중 하나가 한 개의 안타로 패배에서 승리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어도 패하지 않게 만든 안타로 뜻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상대 투수(고우석)의 모든 구종이 150㎞ 중반의 속구라서 다음 공도 직구라고 예상하고 쳤다. (커브가 들어와) 정확한 정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고 했다.

kt 합류 후 7경기에서 타율은 0.214에 처져 있는 호잉이지만, 그래도 타점은 8개를 적립했다. 뭔가 하나씩은 하고 있다는 의미다. 본격적인 궤도 진입에 앞서 워밍업에 들어간 느낌이다.

호잉 또한 “몸 상태는 현재 100%다. 다리 상태도 매우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중심타선에 많이 기용해주시는데 그 위치에서 책임감을 갖는 건 당연하다. 그 이상 팀을 위해 도루·적시타·출루까지 모두 해낼 자신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호잉의 향후 경기에 팬들의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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