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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울렸던 샘슨, MLB서 다시 희망 쐈다… 1이닝 모자라 ‘승리 무산’

작성일: 2021.08.19 04: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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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MLB 복귀전을 치른 아드리안 샘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드리안 샘슨(30·시카고 컵스)은 2020년 롯데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우완 정통파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댄 스트레일리보다 더 나은 투수일 수 있다는 기대가 쏟아졌다.

그러나 야심찼던 KBO리그 생활은 이런 저런 사정에 얼룩졌다. 샘슨은 시즌 초반 부친상 탓에 미국에 가야했고, 이에 따라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의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때, 샘슨은 투구 수부터 다시 올려야 할 상황이었다. 

그는 한국 복귀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등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렇게 25경기에서 9승12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렀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분명 번뜩이는 뭔가는 있었지만 지속적이지 못했다. 재계약으로 가기는 여러모로 부담이 있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샘슨은 나름 미국에서 경력이 있던 선수였다. 2019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35경기(선발 15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한 수치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재취업이 용이했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 복귀를 조준했다.

컵스가 7월 중순 이후 포스트시즌의 꿈을 접자 기회가 왔다. 트리플A 성적이 좋지는 않은 수준이었지만 컵스는 그에게 기회를 줬다. 샘슨은 19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MLB 복귀전을 가졌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신시내티 강타선을 맞이해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고 다음 투수에 배턴을 넘겼다.

컵스 타선이 2회까지만 5점을 뽑으며 샘슨에게 힘을 줬다. 샘슨의 이날 투구 수는 69개. 1이닝만 더 막았으면 승리투수 요건도 챙길 수 있었던 날이었다. 물론 4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으며 위기도 많았다. 하지만 선두타자 승부가 괜찮았고, 여기에 2사 후 집중력까지 과시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실점은 2회 네이퀸에게 맞은 솔로홈런 하나가 전부였다. 

앞으로 컵스가 샘슨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모른다. 계속해서 대체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도 있고, 트리플A에서 다른 유망주를 올리는 대신 샘슨을 내려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복귀 시즌에 어쨌든 MLB 콜업을 이뤄내면서 희망을 남겼다. 설사 컵스 조직에 계속 남지 못한다고 해도 타 팀 이적시 일종의 이력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샘슨은 올해 컵스 유니폼을 입고 MLB 경기에 나선 61번째 선수였다. 이로써 컵스는 한 시즌 최다 인원 활용 구단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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