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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벤투호의 전술적 완패! '3주 준비' 이라크에 당했다

작성일: 2021.09.03 04:45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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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호의 계획은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꼬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3년 동안 발 맞춰온 벤투호가 3주 준비한 이라크에 전술적 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이라크전에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루빈 카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 유럽파가 총출동했다. 그중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의 경우, 불과 이틀 전 귀국해 1일 하루만 정상적인 훈련에 임한 선수들이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과 능력을 믿었다. 하지만, 컨디션이 정상적일 수 없었다. 황의조를 중심으로 손흥민과 송민규(전북 현대)가 공격을 이끌었는데, 공격에서 답답함만 반복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해왔던 빌드업 축구는 이라크를 상대로 통하지 않았다. 90분 동안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중 골문으로 향한 공은 3개 뿐이었다.

벤투 감독이 3년 동안 만들어온 한국 축구는 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이라크는 다시 시작하는 팀이었다. 이라크는 지난달 1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해 최종예선 준비에 나섰다.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시간은 많지 않았다.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도 부족했다. 이라크가 스페인과 터키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진행한 이유였다.

하지만, 이라크는 확실한 전략이 있었다. 바로 에이스 손흥민에 대한 집중 마크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윙어인 셰리코 카림 구바리를 오른쪽 윙백으로 내려 손흥민만 막을 것을 지시했다. 그는 90분 내내 손흥민만 따라다니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저지하는데 힘썼다.

아드보카트의 전략은 정확했다. 손흥민이 막히자, 한국의 공격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벤투 감독에게 다음 플랜은 존재하지 않았다. 결과는 0-0 무승부. 3주 동안 준비한 이라크는 3년의 벤투호를 무력화시켰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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