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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율 0.097' 타격 고수에게 무슨 일이

작성일: 2021.09.08 11:2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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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0.097.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의 최근 10경기 타율이다. 좀처럼 슬럼프가 없었던 타자라 낯선 수치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 처음 두산에 왔을 때부터 빼어난 안타 생산 능력을 자랑했다.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로 2년 연속 최다 안타왕을 차지했다. 해마다 3할4푼을 웃도는 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21홈런 105타점을 기록하며 올해 최주환(SSG)과 오재일(삼성)의 이탈로 헐거워진 두산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2시즌과 비교하면 타격 페이스가 더딘 편이다. 93경기에서 타율 0.309(353타수 109안타), 11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방을 터트려주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281로 낮은 편이고, 병살타는 20개로 리그 전체 1위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크게 떨어져 있지만, 후반기 성적 자체가 좋지 않다. 전반기 71경기에서는 타율 0.331(272타수 90안타), 10홈런, 46타점으로 상위권 성적을 냈는데, 후반기 22경기에서는 타율 0.235(81타수 19안타), 1홈런, 10타점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후반기 페르난데스의 타격과 관련해 "스윙이 약간 느려졌다고 해야 하나. 본인이 생각한 타이밍에 (방망이를) 돌렸을 때 늦는 것 같다. 타이밍을 앞에다 두고 치는 것 같은데, 그러면서 빠르게 들어오면 타이밍을 못 잡는 게 보인다. 타이밍을 앞에 잡으면서 변화구에 원래 잘 안 속는데, 지금은 스윙 나오는 게 몸이 무겁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타자들 전반적으로 다른 시즌보다 유독 타격 페이스를 찾기가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다. 코로나19 변수와 잦은 비로 급작스럽게 취소되는 경기가 늘면서 타자들이 리듬을 찾기가 힘들다는 현장의 의견이 있었다. 3주 동안 올림픽 브레이크를 보낸 것도 감이 좋았던 선수에게는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페르난데스만의 몰아치는 리듬을 언제 되찾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7위에 머문 두산이 5강 싸움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페르난데스의 몰아치기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타격 쪽으로는 물어보지 않는 선수다. 후반기 들어서 (페르난데스의) 페이스가 너무 안 좋은데, 저러다 한번 또 몰아치면 감을 찾는 선수"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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