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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주장' 서건창 "선수는 결과로 보여 줘야"

작성일: 2016.02.21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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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현철 기자] "조언들이 모두 다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택근이 형을 좀 귀찮게 하고 있어요."

그는 다시 '완생'의 야구 인생을 노린다. 이번에는 주장으로서 혼자가 아닌 팀 동료들과 함께. KBO 리그 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200안타의 주인공. 그러나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주춤했던 서건창(27, 넥센 히어로즈)이 2016년 고척돔 시대를 맞은 넥센의 돌풍을 예고했다.

2008년 LG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된 뒤 병역을 마치고 넥센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들어온 서건창은 2012년부터 꾸준히 히어로즈 2루를 지켰다. 2014년에는 128경기 타율 0.370 7홈런 67타점 48도루 201안타 135득점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안타-득점 신기록을 세웠고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서건창은 4월 무릎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85경기 타율 0.297 3홈런 37타점 9도루가 서건창의 지난해 성적.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2년 전 한국 야구 역사를 바꿨던 서건창의 성적표라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그리고 2016년. 2014년 말 강정호(피츠버그)를 시작으로 지난해 박병호(미네소타), 손승락(롯데), 유한준(kt), 앤디 밴헤켄(세이부)까지 잇달아 팀을 떠난 넥센. 서건창은 이제 4년 전 자신에게 기회를 준 넥센의 주장이 됐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서건창은 20대 초반 시절보다 훨씬 의젓한 자세로 이야기했다.

"처음 주장을 맡아서 부족한 점도 많은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제가 원했던 방향으로 선수들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선배들께서 절 이끌어 주시고 후배들은 절 도와준 덕택입니다. 특히 전임 주장인 (이)택근이 형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의지하고 물어보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고 있어요. 제가 아주 귀찮을 겁니다."

정든 안방 목동을 떠나 고척 스카이돔에서 새 시즌을 맞는 넥센. 타선의 선봉 노릇을 할 서건창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보다 힘을 갖추고자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애리조나 캠프를 치른 뒤 서건창은 중간 점검 식으로 자신의 페이스 조절과 경기 감각 고양을 자평했다.

"특별히 올해 많이 운동하는 것은 아니고 전부터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했어요. 단순히 파워배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풀타임 시즌을 치르려면 제대로 몸을 갖춰 놓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아직까지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차 캠프에서는 여느 때처럼 기술 발전과 실전 감각 높이기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우리 나이 스물 여덟. 서건창은 10개 구단 주장 가운데 최연소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넥센이지만 선수단 전체를 봐도 서건창은 아직 중간층이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라는 점은 틀림없지만 그도 아직은 길잡이가 필요한 선수다. 스프링캠프 동안 주장으로 일한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20대 주장으로서 한 시즌을 어떻게 이끌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팀 내에 어린 선수들이 많습니다. 선배들께서도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고 계시고요. 저 또한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모범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팀 내 모든 선수들이 제대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주장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넥센은 지난 3년간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전 선수들의 잇단 이적으로 가을 야구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셋업맨 한현희도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 출장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 가운데 팀 내 기대주들이 물음표를 떼지 못한 채 생각대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넥센은 자칫 하위권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서건창은 뚜껑은 열어 봐야 한다며 선수로서 본분에 충실하고자 했다.

"주변에서 많이 우려하세요. 우리 팀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그런데 시즌 전 평가가 다 맞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평가와 예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선수는 기대를 보여 주는 것을 넘어 결과로 보여 줘야 하잖아요. 꼭 팀의 좋은 성적으로 예상을 뛰어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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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서건창 인터뷰 ⓒ 영상취재 오키나와(일본), 송경택.

[사진] 서건창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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