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농구의 모든 것] '불꽃 튀는 장외전' 美 청춘의 색다른 응원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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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3월이 '광란의 시간'으로 변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선수의 빼어난 경기력만 이유가 아니다. 경기장 안 싸움 못지않게 코트 밖에서도 치열한 '기 싸움'이 펼쳐진다. 미국 청춘들의 모교 승리를 염원하는 색다른 응원전은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농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미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기로 유명한 캔자스대학교는 경기 시작 전 '집단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록 초크 재이호크(Rock chalk jayhawk)'로 불리는 이 집단 주문은 1891년 시작된 캔자스만의 유서 깊은 응원 문화다. 캔자스의 홈인 포그앨런필드하우스를 방문하는 팀은 최다 1만7,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이곳 관중의 웅장한 아우성을 이겨 내야 한다.
캔자스의 승리가 거의 확정된 순간에는 또 다른 응원가 '록 초크 챈트(Rock chalk chant)'가 울려 퍼진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점수 차가 많이 나 모교의 승리가 확실시될 때 응원가를 부르는 전통이다. 학생들은 캔자스대학교의 약자인 '케이유(KU)'를 길게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이 소리에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도 일어나 승리 세리머니를 준비한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캔자스가 연장 접전 끝에 켄터키대학교를 90-84로 따돌렸다. 이때도 어김없이 이 응원가가 흘렀다. 경기장을 꽉 채운 1만6,000명이 넘는 학생들은 일제히 록 초크 챈트를 부르며 '광란의 3월'을 준비하는 농구부에 힘을 실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짧은 댄스 경연'도 유명하다.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주전 선수 5명이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 코멘트에 따라 차례로 코트를 밟는다. 관중의 환호성은 정점에 이른다. 이후 주전과 후보 모두 벤치에 모여 감독의 마지막 작전 지시를 듣는다. 경기 시작까지 점프볼만 남은 상황. 이때 경기장에 미국 힙합 그룹 '하우스오브패인'의 '점프 어라운드(Jump around)'가 흘러나온다.
자동차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날 것 같은 소리가 노래 전주를 채운다. 이 전주가 흐를 때 하늘색 옷을 맞춰 입은 학생들은 함성을 지르고 한자리에서 뛰며 모든 시선을 벤치로 향한다. 선수나 감독, 응원단, 마스코트 등이 그동안 숨겨 온 춤 실력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 농구(NBA) 최강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주전 가드로 뛰는 대니 그린은 재학 시절 이 전통을 빛낸 동문 가운데 한 명이다.
유타주립대학교의 구호도 농구 팬이 꼽는 '명품 응원'이다. 유타주립대는 경기 시작 전 "나는 우리가 승리할 것을 믿는다(I believe that we will win)"를 수십번 소리 높여 지른다. 응원단이 "아이(I)"를 외치면 관중이 "아이(I)"를 따라 하고 이후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말하면 또 몇 만 명의 학생이 이어 외친다. 이런 식으로 "아이 빌리브 댓 위(I believe that we)"까지 마치면 이 응원의 클라이맥스가 시작된다. 2만여 명의 학생들이 "아이 빌리브 댓 위 윌 윈"을 다 함께 소리치며 장관을 만든다. 마지막에는 응원단이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the hell)"라고 상대팀을 향해 쏘아붙이며 마무리한다.
이외에도 상대보다 낮은 시드를 받은 학교가 승리했을 때 모든 관중이 코트로 쏟아져 나오는 '코트 러시(Court rush)', UCLA의 '그래, 우리가 승리 팀이지(Yes, that's the winning team)', 오하이오대학교의 '위닝 팀, 루징 팀(Winning team, losing team)', 테일러대학교의 '고요한 밤(Silent night)' 행사 등이 미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응원이다.
[사진] 캔자스 대학교 응원 영상 캡처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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