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쌍둥이 빠진 흥국생명 첫 선…"나쁘진 않았다"
작성일: 2021.10.16 2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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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개막전 첫 경기를 패했지만, 희망이 없는 경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5-27, 22-25)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전력이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다. 주장이자 주포였던 김연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다시 해외리그(중국 상하이)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학폭 논란으로 팀을 뒤흔든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이재영은 팀의 주축 세터와 레프트였다. 전력의 전발 이상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신 든든한 맏언니인 리베로 김혜란이 돌아왔다. 김혜란이 팀에서 살림을 해주면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주면 안정감을 빠르게 찾을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섰다. 박 감독은 "김혜란 정도면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있다. 상황이 아무래도 본인이 많이 해야 할 상황에서 복귀해서 그 부분이 조금 미안한 게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다.
있는 선수들로 꾸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박혜진을 일단 개막전 세터로 기용하면서 김미연과 캣벨을 주축으로 공격 경로를 짰다. 최윤이, 김다은이 남은 레프트 한 자리를 돌아가면서 맡았고, 중앙은 김채연과 이주아가 지켰다.
결과는 셧아웃 완패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상대로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진 않았다. 2세트에는 25-25까지 듀스 접전을 펼칠 정도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다만 GS칼텍스는 결정력을 내줄 공격수가 모마, 강소휘, 유서연까지 셋이었다면 흥국생명은 캣벨에게 많이 의존했다. 여기서 승패가 갈렸다.
캣벨은 이날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포함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뽑았으나 공격 성공률 35.41%에 그쳤다. 박 감독은 캣벨이 기대만큼 해줬는지 묻자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김미연은 9득점, 김다은은 6득점을 기록했고, 이주아와 김채연이 중앙에서 10점을 합작했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크게 나쁘진 않았다. (김)혜란이는 경기 조율을 잘하고 있다. 아무래도 지금 우리가 제일 힘든 게 레프트 한 자리다. 거기서 계속 부족한 면을 채워 나가야 한다. 경기는 할수록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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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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