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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선수 찾았다! 키움 공포의 8번타자 폭풍 2타점 [WC1]

작성일: 2021.11.02 0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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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이지영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정후 박병호가 침묵해도 점수를 낼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1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승 이상의 소득을 얻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하위 타순에서 '미친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정후가 올 시즌 두산 상대로 타율 0.400의 좋은 성적을 냈다는 얘기에 "큰 경기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나온다. 그 선수가 중심 타순에 있다면 좋다. 하지만 하위타순에서도 나오면 팀이 더 살아난다. 하위타순에서 살아나는, 해결사가 나타나면 좋은 승부가 될 거다"라며 이정후 아닌 다른 영웅을 기대했다. 

이정후는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1회 헛스윙 삼진, 4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 뜬공은 제대로 맞은 타구였지만 박건우의 수비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4번으로 전진배치된 박병호도 곽빈을 공략하지 못한 채 2회 삼진, 4회 뜬공에 그쳤다. 두 선수는 9회 연속 적시타로 이름값을 했다. 

8회까지는 하위 타순에 들어간 타자들이 기회를 만들고 해결했다. 키움이 얻은 첫 4점 가운데 3타점이 6번 이후 타순에서 나왔다. 특히 리드를 잡는 5회 선취점과 7회 추가점은 온전히 이정후 박병호 아닌 다른 타자들의 합작품이었다. 이정후 박병호가 주춤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계기가 됐다. 

키움은 5회 5번타자 송성문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8번타자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지영은 7회에도 1사 3루에서 3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7회말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에는 상위 타순이 힘을 냈다. 8회 1번타자 이용규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김혜성의 좌전 안타, 이정후의 볼넷 출루가 이어졌다. 박병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키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1사 후에는 6번타자 대타 김웅빈이 다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렇게 첫 4득점을 내는 과정에서 하위 타순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이지영이 첫 타점 올려줬고, 중요한 기회에서 흐름을 계속 이어줬다. 결승타는 이정후가 가져갔지만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있어서 이지영의 공격이 돋보였다. 또 안우진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이지영을 칭찬했다. 

한편 키움은 두산을 7-4로 제치고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성사시켰다. 2일 2차전 선발 포수는 정찬헌과 합이 좋았던 김재현이다. 키움은 이지영 아닌, 또다른 하위 타순의 '미친 선수'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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