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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최준용 신인왕 대전, ‘LG 집안싸움’ 이후 27년 만의 초격전?

작성일: 2021.11.01 12:4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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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왕 레이스에서 격전이 예고되는 이의리(왼쪽)와 최준용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은 경력이 계속되는 이상 매년 기회가 찾아온다. 그러나 자격 조건이 있는 신인왕은 다르다. 평생 한 번의 기회밖에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도 ‘신인왕 경력’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 신인왕에 두 선수가 도전한다. KIA 좌완 이의리(19)와 롯데 우완 최준용(20)이 접전을 벌일 태세다. 두 선수 모두 신인왕에 도전할 만한 충분한 프로필과 함께 투표인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구단 지역 언론사의 취재기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투표는 11월 1일 오후 2시에 종료된다. 

이의리는 가장 강력한 후보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94⅔이닝을 던지며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앞세운 과감한 정면 승부는 신인의 패기를 일깨웠다. 

리그 성적은 아니지만, 도쿄올림픽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것도 플러스다. 도쿄올림픽 성적은 냉정하게 따지면 분리하는 것이 맞지만, 사람이 투표하는 이상 가산점이 없을 수 없다. 게다가 순수 고졸 신인이다.

이런 이의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막을 자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변수가 생기며 추격을 허용했다. 두 차례 부상으로 후반기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신인왕 투표에 ‘규정이닝’이 필수적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선발로 100이닝을 못 넘긴 건 아쉽다.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kt)은 133이닝에 13승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신인왕에 무혈입성했다. 소형준만큼 안심할 처지는 아닌 게 확실하다.

이의리가 긴장하는 이유는 최준용의 맹추격도 있다. 2년차인 최준용은 올해 44경기에서 47⅓이닝을 던지며 4승2패1세이브20홀드 평균자책점 2.85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역시 강력한 구위를 장착한 최준용은 배짱까지 증명하며 단숨에 롯데의 차세대 클로저 후보로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최준용 또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상 때문이다. 게다가 불펜투수는 선발에 비해 다소 불리하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비율 성적이 조금 안 좋아졌어도, 풀타임을 뛰었다면 지금 레이스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9년 신인왕을 차지했던 정우영(LG)의 경우 경쟁할 만한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었고, 당시 65⅓이닝을 던졌다. 

이의리가 다소 앞서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어쨌든 장·단점이 있어 근소한 승부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신인왕 레이스였던 1994년 이후 가장 빡빡한 표 차이가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는 LG의 집안 싸움이었다. LG의 ‘신바람 야구’를 끌고 밀었던 세 명의 걸출한 루키가 1~3위를 기록했다.

류지현 현 LG 감독이 36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는데, 2위 김재현 현 스포티비 해설위원(346표)과 표차가 21표에 불과했다. 당시 투표인단의 수가 올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말 근소한 차이였다. 서용빈 kt 2군 감독도 161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의리와 최준용 중 누가 영예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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