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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데뷔전 맞아? 롯데 루키의 깜짝 2안타 “원하는 등번호요?”[인터뷰]

작성일: 2021.11.03 05: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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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인 외야수 조세진이 2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NC와 평가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한 뒤 등번호가 비어있는 자신의 유니폼을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김해,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해,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낙동강 교육리그’ 평가전을 벌였다. 기존처럼 2군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지만, 이날만큼은 차이가 하나 있었다. 바로 내년부터 KBO리그를 빛낼 신인들의 등장이었다.

8월과 9월 진행된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의 지명을 받은 신인들은 훈련 제한 기간이 풀린 1일 저녁 이곳으로 소집된 뒤 이튿날 간단한 훈련을 소화했다. 그리고 야수들 일부는 NC전을 통해 프로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정호진 롯데 2군 감독은 “훈련을 살펴봤는데 흥미로운 선수들이 많았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면서 “오늘 경기에선 야수들 일부를 내보낼 계획이다. 어떻게 플레이할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령탑의 예고대로 2차지명 1라운드로 입단한 조세진을 비롯해 김세민과 한태양, 김용완이 선발출전했고, 윤동희가 교체로 나와 타석을 소화했다.

▲ 롯데 신인 외야수 조세진. ⓒ롯데 자이언츠
일단 선배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신인은 조세진이었다. 이날 3번 우익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조세진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강태경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때려냈다. 프로 입성 첫날 기록한 의미 있는 비공식 1호 안타였다.

이어 조세진은 3회 1사 2루에서 큼지막한 좌측 파울홈런을 때려내더니 곧바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뜨려 첫 타점까지 올렸다. 이날 타석을 소화한 동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경기 후 만난 조세진은 “훈련을 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런데 타석으로 들어서니까 긴장이 풀렸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직구를 기다리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운 좋게도 공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 기쁘다”고 말했다.

조세진은 독특한 야구 이력의 소유자다. 학창시절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경력을 쌓았다. 경기도 성남시의 중원구리틀야구단에서 처음 엘리트야구를 시작해 서울 선린중과 천안북일고를 거쳤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서울고로 전학을 왔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곳인 부산에서 프로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조세진은 서울고 시절 장타력을 지닌 코너 외야수로 주목받았다. 올해 때려낸 홈런만 5개. 22경기 타율은 0.506(100타수 40안타)다.

친구들로부터 ‘힘세진’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조세진은 “오늘 아침 이곳에서 눈을 뜨니까 프로가 됐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프로가 되니 일단 기분이 마냥 좋다. 훈련 장비는 물론 시설도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서울고와 피트니스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는 조세진은 이제 1군 데뷔를 꿈꾸며 올겨울을 날 생각이다. 프로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앞서 몇 차례 말한 대로 올 시즌 화려하게 데뷔한 KIA 타이거즈 이의리다.

이날 조세진을 비롯한 롯데 신인들은 정식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아직 배번이 정해지지 않아 등번호 자리가 휑하게 비어있었다. 조세진은 “사실 가장 달고 싶은 등번호는 13번이다. 그러나 안치홍 선배님께서 쓰고 계시니까 두 자릿수 안쪽으로 좋은 숫자를 달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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