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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의윤은 아직 은퇴 준비 안 됐다… “SSG에 마지막까지 도움 못돼 죄송”

작성일: 2021.11.03 1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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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현역 연장의 의지를 다진 정의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5년 7월, SK(현 SSG)와 LG는 3대3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한다. 당시 트레이드는 마땅한 4번 타자감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던 SK가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타결됐다. SK의 주된 목표는 우타거포 자원으로 불렸던 정의윤(35)이었다.

정의윤은 곧바로 구단의 부름에 응답했다. 이적 후 바로 팀의 붙박이 4번 타자로 자리 잡더니, 2015년과 2016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고민을 깨끗하게 지웠다. 특히 2016년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팀의 주축 타자 중 하나로 나서 팀 라인업에 힘을 보탰다.

정의윤도 자신의 가장 찬란했던 경력의 순간으로 2015년과 2016년을 손꼽는다. 정의윤은 “2015년과 2016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구단이 필요로 해서 불러주셨는데, 다행히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다. 오자마자 팀에서 잘해서 다행이었다”고 떠올린다. 다만 그 영광의 시간을 함께 한 SSG와 인연은 더 이상 이어 갈 수 없게 됐다. 재계약 불가 대상 통보를 받았다. 

SSG 유니폼을 벗는 정의윤은 아쉬움이 가득이다. 정의윤은 “팀의 필요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마지막까지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게 가장 아쉽고, 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팬들에게도 고맙고, 또 미안하다. 정의윤은 “한국시리즈 우승도 했고, 팬분들도 항상 사랑을 주셨다. 이건 정말 못 잊을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유니폼을 벗을 준비는 되지 않았다. 정의윤은 현역 연장을 꿈꾸고 있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것이다. 정의윤은 “2군에서 경기에 나가보면 아직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1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런 생각이 없다면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계속해서 운동을 하며 타 팀의 부름을 기다린다는 생각이다. 그는 “계속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 생각이다. 계속해서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연습장에서 배팅 훈련도 할 계획이다. 만들어 놓고 기다릴 생각”이라면서 “올해 경기에 뛰면서 아픈 곳은 하나도 없었다. 조건에 욕심도 없고, 주전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야구를 계속 하고 싶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는 않다.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기회를 바랐다.

정의윤은 올해 62경기에서 타율 0.230에 머물렀다. 다만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했다. 잘 맞는 시기에도 우완을 상대로는 빠졌고, 대타로 뛰는 경우가 많아 타격감 조율에 애를 먹었다. 다만 이런 시기도 경험해본 만큼 더 성숙한 선수가 되어 있다. 비슷한 임무가 와도 능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는 “배터 박스가 1평 정도도 안 되겠죠?”라고 묻더니 “아직도 거기에 들어가는 데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겁다”고 했다. 타격에 있어서는 아직 쓰임새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의윤은 팀에 보탬이 되며 그 행복을 조금이라도 더 이어 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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