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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김광현 꿈의 조합 시나리오… SSG는 그저 선수들을 기다린다

작성일: 2021.11.07 04: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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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살필 것으로 예상되는 김광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던 김광현(33)은 귀국 후 인천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해 옛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일부러 외부인들의 출입이 없을, 경기가 없는 날에 찾아 조용히 선수들을 보고 돌아갔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괜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봐야 동료들에게 해만 끼치기 때문이다. 이후로는 휴식을 취하며 차분히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친한 동료들과 안부 정도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의 방문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남다른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의 거취 때문이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었고, 그 2년 계약이 이제 끝났다.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됐고, 오는 8일(한국시간)부터는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한편으로는 원 소속팀 SSG로 돌아오는 선택지도 있다. 김광현은 진출 당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거쳤고, KBO리그로 오면 SSG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올해 선발진 펑크로 어려움을 겪었던 SSG는 내심 김광현의 복귀를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엄청난 전력 보강 효과가 되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돌아오면 SSG는 내년 일약 우승후보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SSG도 앞에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우선 선택권은 김광현에게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선수가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그 다음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준비까지는 해놨을 것이다. 그러나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직 그 “돌아가겠다”는 의사 표시가 없다. 

김광현은 선택지가 제법 많다. 최정상급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생존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2년간 35경기(선발 28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 2.97이라는 숫자는 결코 운으로 달성할 수 없는 수치다.

대형 계약은 어렵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소속팀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는 평가다. 좌완 선발 요원이 필요한 팀은 리그에 수도 없이 많다. 결국 김광현의 의지에 달렸다. 

SSG도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김광현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SSG 팬들이 김광현이 원하는 만큼 도전하고 돌아오길 희망한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먼저 나서기 쉽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 종합했을 때 당장 결정될 것은 없어 보인다.

▲ 조만간 2022년 거취를 결정할 추신수 ⓒ곽혜미 기자
추신수(39) 역시 선수에게 선택권이 있는 상황이다. SSG는 추신수를 영입할 당시 ‘3년’을 생각했다. 3년 정도는 충분히 정상권 기량을 뽐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추신수는 올해 늦은 시즌 준비 시작과 팔꿈치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런 확신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의 존재로 팀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효과 또한 어마어마했다고 판단한다. 이는 당장이 아닌, 3~5년 뒤 타 팀과 차별화된 요소로 제대로 빛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추신수도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일단 현역 연장에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에 떨어져 있는 가족 때문에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6일 “11월 중에는 결정을 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SSG는 내년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전달했지만, 어쨌든 이도 추신수의 대답을 기다려야 한다. 두 선수가 내년에 모두 인천에 있을 수도, 한 명만 있을 수도, 혹은 둘 다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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