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우승 약속' 지킨 문성민, "재미있는 배구 했다"

작성일: 2016.02.26 06:3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안산, 김민경 기자] "꿈인지 생각이 들 정도로 적응이 안 된다. 선수들이 올 시즌 어느 팀보다 신나고 재미있게 열심히 뛴 만큼 결과가 온 거 같아서 기쁘다."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30)은 25일 OK저축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뒤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소감을 말했다. 문성민은 2010~2011시즌부터 V리그에서 뛴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문성민을 꼽았다. 최 감독은 "초반에 공이 때리기 힘들게 많이 올라왔는데 연타로 많이 해결해 줬다. 나중에는 오레올이 2단 연결한 공을 멋지게 책임졌다. 어린 선수들이 (문)성민이를 믿고 따르는 거 보면 확실히 리더답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성민은 최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3라운드 중요한 3경기를 연달아 졌을 때 고비가 왔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많이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오히려 선수들을 다독여 주시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선수들은 훈련 때 더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이 올 시즌 부임하고 '스피드 배구'를 시도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우승은 먼 이야기였다. 문성민은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올 시즌을 맞이했다. 코트에서 재미있게 즐기자는 생각만 했다. 감독님께서 아무 생각 없이 무아지경에 빠지라고 하시는데, 말씀대로 아무 생각 없이 했더니 우승까지 온 거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변화에 적응하는 재미가 있었다. 문성민은 "매일 재미있었다. 이번 시즌처럼 경기가 빨리 지나간다고 생각이 든 건 처음이다. 선수들 표정도 밝고 배구도 재미있게 했다. 여오현 코치님이 속공을 올리고 오레올이 백토스를 하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스스로 즐길 줄 알아서 재미있었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힘든 점은 없었다. "주장을 처음에 맡았을 때 부담이 되긴 했다. 선수들이 제가 말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잘 따랐다. 모든 선수가 다 하나가 되려고 노력했다. 저 말고 밑에 선수들이 더 희생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현대캐피탈에 입단할 당시 문성민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문성민은 "7년 전에 참 겁이 없었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한 뒤 웃었다. 이어 "그 정도로 우승하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됐다. 이번에 우승 꿈을 이루면서 느낀 게 선수들 코치진, 프런트 직원들 모두가 하나가 됐을 때 저희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보완할 점으로는 연타 공격을 꼽았다. 문성민은 "시즌 처음에는 훈련을 많이 해서 제 생각대로 강약 조절이 됐다. 그런데 시즌 중반이 되면서 스스로 욕심을 부린 경기가 많았다. 강타를 때리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 강타를 때렸다. 그런 습관들이 아쉬워서 많이 버리려고 한다. 아직은 강약 조절이 완벽하지 않다"며 힘과 높이에 의존해서 때리는 공격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1] 문성민(왼쪽) 오레올 까메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