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도망가지 않는 양훈, 걱정도 부담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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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이제 도망가는 투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양훈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 헤이와노모리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 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2군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와 볼넷이 1개씩 나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7km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올해 캠프에서 투수들에게 '빠른 승부'를 지시하고 있다. 양훈은 이날 경기에 대해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려고 했다. 1회에는 잘됐는데 2회 볼이 많아졌다"며 "카운트 잡는 공으로는 직구와 함께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캠프에서 중점을 둔 쪽 역시 '어떻게 빠르게,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느냐'다. 그는 "변화구로 카운트 잡는 훈련을 많이 했다. 구종 추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확실한 결정구로 하나를 정해 두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시속 150km를 찍던 강속구 투수였지만 지금은 스스로 만족할 만한 직구 구속이 140km 언저리다.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138.6km. 이렇게 떨어진 구속으로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그는 "구속 욕심은 버렸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배려해 주신 덕분에 스트라이크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다 보면, 상대 역시 공격적으로 치러 들어오기 쉽다. 그러나 양훈은 개의치 않는다. 그는 "어차피 구석에 꽂아도 잘 치면 안타가 될 수 있다"며 빠른 승부로 투구 수를 줄이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투수는 공을 던질 뿐, 피안타를 '0'으로 줄일 수 없다는 깨달음이다.
피안타에 대한 압박감을 던 그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있다. 전력 공백이 많은 넥센 투수진에서 주축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양훈은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셔서 부담되기는 한다. 그래도 잘해야 한다"며 "부담감은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치님들이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신다"고 말했다.
[동영상] 25일 양훈 주니치 2군전 투구 영상, 인터뷰 ⓒ SPOTV NEWS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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