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우라(왼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의 트로피 열망이 준결승에서 멈췄다. 첼시와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컸다. 해리 케인(29)과 투톱으로 뛴 루카스 모우라(29)에게 손흥민(30) 역할을 맡겼지만 효과는 없었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기에 2차전에서 역전이 필요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첼시와 우리는 차이가 크다"라고 인정한 만큼, 100% 총력전이 필요했지만 손흥민이 근육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렵게 됐다.

3-5-2 포메이션에 케인과 모우라 투톱을 꺼냈다. 로 셀소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첼시는 리그컵 1차전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첼시에 대응했다.

토트넘이 간헐적으로 첼시를 위협했지만 주도권을 쉽게 잡지 못했다. 첼시는 조직적인 압박에 빠른 공수 전환으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0의 균형을 깬 건 세트피스였다. 전반 17분, 뤼디거가 마운트의 코너킥을 머리로 마무리해 골망을 뒤흔들었다.

토트넘은 만회골 기회를 전방 압박에서 찾았다. 첼시 포백이 후방에서 볼을 잡으면, 케인, 모우라, 로 셀소가 한명씩 붙어 압박했고 곧바로 역습했다. 상대 실책을 이용해 득점을 하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모우라는 손흥민이 아니었다. 손흥민처럼 측면과 중앙을 파고 들며 케인과 합작했지만 아쉬웠다. 후반 11분 역습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널티 킥을 유도하기도 했는데,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판독 뒤에 드롭볼로 정정됐다.

후반 32분에는 모우라가 볼을 잡고 역습을 했다. 이번에도 압박을 통한 상대 실책 유도에 빠른 역습 전환이었다. 케인과 브리안 힐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침투했지만 패스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재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첼시전 패배에 고개를 떨굴 시간이 없다.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돌입해야 한다. 당장 주말에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러야 한다. 콘테 감독 입장에서 전방에 공격 퀄리티를 위해서라도 손흥민 복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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