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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손연재, 리스본에서 '마의 점수대' 넘을까

작성일: 2016.03.18 05:3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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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2, 연세대)가 올해 두 번째로 월드컵 대회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18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21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2016년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시니어 7년째인 그는 올 시즌 초반 최상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달 열린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은메달 2개(개인종합 후프) 동메달 2개(볼 리본)를 획득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FIG 월드컵 대회인 핀란드 에스포 월드컵에서는 금메달 1개(볼) 은메달 2개(개인종합 리본) 동메달 1개(후프)를 목에 걸었다. 이 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휩쓴 저력은 점수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연재는 에스포 월드컵 종목별 결선 곤봉(17.400)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18점을 넘었다. 개인종합에서 총점 73.550점을 받으며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 점수(72.964)를 뛰어넘었다.

손연재는 오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대비해 일찍 시즌을 준비했다. 일찌감치 새 프로그램을 짜고 훈련에 전념했다. 그동안 손연재는 시즌 초반 대회 성적보다 프로그램 적응에 집중했다. '슬로 스타터'였던 그는 올해 한층 일찍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다른 선수들이 실수할 때 손연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에스포 월드컵에서는 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안나 리자트디노바(23, 우크라이나)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 벨라루스)를 압도했다.

이 대회를 마친 그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이어 바로 다음 주에 열린 월드컵 대회를 좋게 마무리 지었다. 기분 좋게 생각하고 앞으로 남은 올림픽까지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개인종합에서 은메달, 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손연재의 상승세가 리스본 월드컵에서 계속 이어질 경우, 이번에도 많은 메달 획득이 전망된다. 리스본 월드컵에는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야나 쿠드랍체바(18)와 마르가리타 마문(20, 이상 러시아)이 출전하지 않는다. 이들은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에서 우승을 다투는 현역 최강자다. '러시아 투톱'이 없으므로 손연재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커졌다. 또한 스타니우타도 리스본 월드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떠오르는 별'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7, 러시아)와 리자트디노바와 경쟁을 펼친다. 솔다토바는 에스포 월드컵 개인종합 정상에 올랐다. 올해 한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 준 그는 쿠드랍체바와 마문을 위협하고 있다.

리자트디노바는 리스본 월드컵에서 손연재와 '2라운드'를 펼친다. 자신의 오리지널 기술을 가진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새 프로그램에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연재는 에스포 월드컵을 마친 뒤 훈련지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으로 떠났다. 지난달 빡빡한 일정을 마친 그는 휴식 없이 다시 매트에서 땀을 흘렸다.

리스본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손연재의 '개인 최고 점수 경신 행진'이다. 손연재는 올해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꾸준하게 18점대를 넘었다. 그러나 아직 18.5점 고지는 정복하지 못했다. 에스포 월드컵 볼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때 점수는 18.45점이었다. 18.5점에 0.5점이 모자랐다.

손연재는 2010년 시니어 데뷔 이후 7년 동안 꾸준하게 점수를 높였다. 17점을 넘으며 10위권 에 이름을 올렸고 18점을 돌파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어느덧 세계의 강자들과 메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됐다.

18.5점을 넘으면 손연재는 또 하나의 목표를 이룬다. 올림픽 메달 경쟁자인 리자트디노바와 대결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 싸움이다. 시즌 초반 보여 준 상승세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도 그가 해결할 과제다.

리스본 월드컵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은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손연재는 A조에 배정됐다. 개인종합 후프와 볼 경기는 19일 새벽에 진행된다.

[사진1,2]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3] 안나 리자트디노바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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