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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UFC] 헌트, 미어에게 한 방 KO승…롬바드 처참한 역전패

작성일: 2016.03.20 14:02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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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마크 헌트(41, 뉴질랜드)가 펀치 한 방으로 프랭크 미어(36, 미국)에게 KO승했다.

헌트는 20일 호주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5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3분 1초에 오른손 훅으로 미어를 눕혔다. 승리를 확신해 후속 파운딩을 치지 않고 돌아섰다. 그의 전매특허인 '워크 오프 KO(walk-off KO)'였다.

미어는 헌트와 정면 타격전을 벌일 생각이 없는지 1라운드 초반 하단 태클을 시도했다. 헌트가 거리를 좁혀 펀치를 던질 땐 고개를 숙여 이를 피하고 클린치를 잡으려고 애썼다. 미어는 일단 헌트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면 서브미션으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중심이 낮은 헌트를 넘어뜨리기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헌트가 미어의 움직임을 재빠르게 파악했다. 자신이 공격하면 미어가 고개를 숙일 것으로 예상하고 펀치의 궤도를 수정했다.

그것이 그대로 적중했다. 타이밍을 제대로 잡은 헌트의 오른손 돌주먹 훅이 미어의 왼쪽 귀 뒤에 적중했다. 미어는 풀썩 쓰러졌고 헌트가 무심한 듯 뒤돌아 뚜벅뚜벅 걸어가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헌트는 이번 승리로 23전 12승 1무 10패가 됐다. 3년 만에 연승을 달렸다. 미어는 지난해 9월 안드레이 알롭스키에 판정패한 데 이어 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적은 29전 18승 11패가 됐다.

닐 매그니, 1년 만에 돌아온 헥터 롬바드에게 역전승

1년 2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헥터 롬바드(38, 쿠바)는 여전히 번개 같은 펀치를 갖고 있었다. 1라운드 초반 중심을 잃고 넘어진 닐 매그니(28, 미국)에게 소나기 펀치를 퍼부었다. 그로기에 몰린 듯 바닥에 엎드린 매그니에게 승산은 없어 보였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매그니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웰터급 파이터였다. UFC에서 지구력 하면 알아 주는 매그니는 롬바드의 펀치 연타를 견디고 1라운드 후반 일어났다.

이렇게 되자 오히려 힘들어 하는 건 롬바드 쪽이었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너무 많이 체력을 소모했는지 발이 바닥에 붙어 매그니의 펀치에 대응하지 못했다.

2라운드, 롬바드에겐 아직 한 방이 있었다. 왼손 펀치로 매그니를 엉덩방아 찧게 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은 탓에 후속 공격이 효과적이지 못했다. 앵클록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톱 포지션을 매그니에게 내줬다.

매그니는 풀 마운트에 올라갔고 롬바드가 스윕을 시도할 때 트라이앵글 초크를 걸었다. 백 마운트까지 차지해 쉴 새 없이 파운딩 펀치를 꽂았다. 2라운드에만 매그니의 유효타가 83방이었다. 말리지 않는 심판이 이상해 보일 정도였다.

3라운드 매그니는 사실상 이미 끝난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방전된 롬바드를 테이크다운 하고 상위에서 파운딩 연타를 다시 쳤다. 그제야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3라운드 시작 46초 만이었다.

매그니는 2014년부터 11경기를 뛰었고 10승 1패라는 경이적인 전적을 쌓았다. 롬바드라는 대어를 낚아 웰터급 9위에서 순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통산 전적 22전 18승 4패.

지난해 1월 조시 버크먼과 경기에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돌아온 롬바드는 처참하게 깨졌다. 전적 42전 34승 1무 5패 2무효가 됐다.

격투기 영재 제이크 매튜스, 12연승 조니 케이스에게 승리

조니 케이스(26, 미국)는 12연승하고 있었다. UFC에선 4연승이었다. 통산 전적 22승 가운데 KO승이 12승이었다. 주목할 만한 라이트급 다크호스다. 제이크 매튜스(21, 호주)보다 실력과 경험에서 우위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케이스는 케이지 중앙을 잡고 아웃 파이팅을 펼치는 매튜스를 압박했다. 펀치로 선제 공격했다. 매튜스의 안면에 왼손 스트레이트를 맞히기도 했다.

그런데 2라운드에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었다. 매튜스의 미들킥이 시작이었다. 복부에 충격을 입어 움찔한 케이스에게 매튜스는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했다. 케이스는 계속 전진 압박을 걸었지만 타격전이 부담되는 듯 하단 태클 횟수를 늘렸다.

3라운드 매튜스는 미들킥과 니킥, 펀치로 케이스의 복부를 두들겼다. 케이스는 고통이 상당한지 아픈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넘기려 했다. 

매튜스는 케이스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있었다. 태클을 방어한 뒤 백 포지션을 잡고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결국 케이스의 기권. 3라운드 4분 45초에 매튜스가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매튜스는 현재 그의 코치인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뒷마당에서 종합격투기를 훈련하기 시작했다. 만 18세에 데뷔했고 10전의 프로 전적을 쌓았다. 그야말로 격투기 영재.

이번이 11전째였던 매튜스는 강자 케이스를 꺾고 10승(1패) 고지를 밟았다. 지금까지 경력상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다.

케이스는 5년 5개월 만에 고배를 마셨다. 전적은 27전 23승 4패가 됐다.

다니엘 켈리,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에게 역전승

다니엘 켈리(38)는 호주 국가 대표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 네 차례 출전한 유도가다. 지난해 2월까지 종합격투기 9연승 무패였다가 5월 UFC 호주 홈 경기에서 샘 앨비에게 49초 만에 KO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여의치 않았다. 1라운드는 수세에 몰렸다. 일단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백 포지션을 내주니 방어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26, 브라질)는 2014년 TUF 시즌 3 헤비급 우승자로 주짓수 검은 띠다. 라이트헤비급에서 패트릭 커민스에게 판정패한 뒤 지난해 미들급으로 내려와 키 183cm의 켈리만큼 체격이 크다.

1라운드에 벼랑 끝까지 몰렸던 사우스포 켈리는 2라운드부터 반격에 나섰다. 카를로스의 태클을 스프롤로 방어하고 타격전에서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카를로스는 체력이 빠져 움직임이 둔해졌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뒷걸음질 치다가 발목을 접질린 듯 뒤로 눕기도 했다.

3라운드 클린치에서 카를로스의 니킥에 급소를 맞은 켈리는 회복 시간을 요구하지 않고 바로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카를로스가 '묻지 마 태클'로 시간을 벌려고 했을 때, 켈리는 이를 방어하고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그리고 무자비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켈리의 3라운드 1분 36초 레프리 스톱 TKO승. 역전승이었다.

켈리는 전적 12전 11승 1패가, 카를로스는 8전 5승 2패 1무효가 됐다.

스티브 보시, 52초 만에 제임스 테 후나에게 KO승

라이트헤비급 제임스 테 후나(34, 호주)는 글로버 테세이라, 마우리시오 쇼군, 네이트 마쿼트(미들급)에게 3연패한 뒤 부상으로 옥타곤을 떠나 있었다. 이번 경기는 1년 7개월 만에 가진 복귀전. 고향 팬들의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뭔가를 보여 주기 전에 경기가 끝났다. 테 후나의 펀치를 몸을 살짝 젖혀 피하고 던진 스티브 보시(34, 캐나다)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날카로웠다. 턱에 제대로 들어온 한 방에 테 후나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후속 펀치가 필요 없었다.

1라운드 시작 52초 보시의 KO승. 복귀전을 벼르고 벼렀던 테 후나는 정신을 차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보시는 2013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4월 퀸튼 잭슨의 대체 선수로 UFC와 급하게 계약했다. 하지만 잭슨의 전 대회사 벨라토르가 신청한 UFC 출전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잭슨이 원래대로 파비오 말도나도와 붙게 되면서 옥타곤 데뷔전이 연기됐다.

두 달 후인 6월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이때는 보시가 티아고 산토스의 하이킥에 1라운드 29초 만에 KO패했다.

원정 경기에서 자존심을 세운 보시는 전적 11승 2패가 됐다. 아직 보여 줄 것이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테 후나는 퇴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4연패했고 9번째 고배(16승)를 마셨다. 2013년 2월 라이언 짐모에게 거둔 판정승이 마지막 승리다.

함서희, 벡 롤링스에 판정패

함서희(29, 부산 팀매드)는 UFC 여성 스트로급에서 가장 체격이 작은 선수 가운데 하나다. 길이와 힘의 열세를 타격과 노련미로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상대 벡 롤링스(27, 미국)도 157cm 함서희보다 키가 11cm가 컸다.

1라운드 사우스포 함서희는 전진 스텝을 밟으면서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롤링스의 잽과 스트레이트가 날카로웠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받아쳤다.

2라운드 앞차기가 잡혀 테이크다운 당하고 백 포지션까지 내주면서 함서희는 점수를 빼앗겼다. 그라운드에서 리어 네이키드 초크와 암바를 방어해 절체절명의 위기까지 몰리진 않았다.

함서희는 3라운드 롤링스와 엉켰을 때 트라이앵글 초크를 잡았다. 그러나 확실히 잠그지 못했다.

체력이 빠진 롤링스는 클린치 레슬링에서 함서희를 펜스로 몰아 가뒀다. 힘에서 열세인 함서희는 여기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롤링스가 체중으로 함서희를 밀어붙여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함서희의 0-3 판정패(27-30,27-30,28-29).

함서희는 지난해 11월 UFC 서울 대회 승리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통산 전적에서 7패째(16승)를 기록했다. 홈에서 싸워 이긴 롤링스는 7승 4패가 됐다. 

■ UFC 파이트 나이트 85 결과

-메인 카드

[헤비급] 마크 헌트 vs 프랭크 미어
마크 헌트 1라운드 3분 1초 펀치 TKO승

[웰터급] 헥터 롬바드 vs 닐 매그니
닐 매그니 3라운드 46초 파운딩 TKO승

[라이트급] 제이크 매튜스 vs 조니 케이스
제이크 매튜스 3라운드 4분 45초 리어 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 승

[미들급] 다니엘 켈리 vs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
다니엘 켈리 3라운드 1분 36초 파운딩 TKO승

[라이트헤비급] 제임스 테 후나 vs 스티브 보시
스티브 보시 1라운드 52초 펀치 KO승

[여성 스트로급] 벡 롤링스 vs  함서희
벡 롤링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언더 카드

[웰터급] 브렌던 오라일리 vs 앨런 조우반
앨런 조우반 1라운드 2분 15초 팔꿈치-펀치 TKO승

[페더급] 다니엘 후커 vs 마크 에디바
다니엘 후커 1라운드 1분 24초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 승

[여성 밴텀급] 레슬리 스미스 vs 나카이 린
레슬리 스미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29-28,29-28)

[웰터급] 리치 월시 vs 비스카르디 안드라데
비스카르디 안드라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라이트급] 로스 피어슨 vs 채드 라프리스
로스 피어슨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30-27,29-28,28-30)

[라이트급] 알란 패트릭 vs 데미안 브라운
알란 패트릭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6,30-27,30-27)

[그래픽] 김종래 제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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