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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매거진] 제라드, '이스탄불의 기적'을 추억하다

작성일: 2016.03.30 15:11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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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이스탄불의 기적’ 주인공 스티븐 제라드(35)가 AC 밀란과 경기를 회고했다.

리버풀은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AC 밀란과 경기를 펼쳤다. AC 밀란에 먼저 3골을 내준 리버풀은 제라드의 만회 골을 시작으로 기적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리버풀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제라드는 "경기를 앞두고 엄청난 부담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제라드는 “머릿속으로 결승전을 세 번 이상 치렀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결승전이 더 이상 흥미롭지 않았다”며 압박감을 토로했다.

AC 밀란이 경기 시작 50초 만에 선제 골을 기록하자 제라드는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을 직감했다. 예상대로 에르난 크레스포가 연속 골을 넣었고 전반을 마쳤을 때 AC 밀란이 3-0으로 앞서갔다. 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은 불가능해 보였다. 피를로와 카카, 세브첸코 등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세계 최고였던 AC 밀란을 상대로 3골 차이는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제라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9분 제라드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만회 골을 넣자 리버풀 선수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순간 제라드는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의 직감대로 리버풀은 2분 만에 추가 골을 넣었고 제라드가 페널티킥을 얻어 내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5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친 리버풀에 더 이상 AC 밀란은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정규 시간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공방을 펼쳤지만 승패는 결정되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제라드는 페널티킥에서 5번째로 나설 준비를 했다. 제라드는 차분하게 AC밀란 골키퍼 디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러나 두덱이 세브첸코의 슛을 막아 냈고 승부는 그대로 결정됐다.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는 리버풀에 입단하면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제라드는 팬들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했다. 제라드가 리버풀 역사로 남는 데는 단 한 경기면 충분했다.

[영상] 제라드, 2005년 UCL 결승전을 추억하다 ⓒ 편집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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