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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엄청나게 떨었던 박건우, “기회요? 꼭 잡아야죠"

작성일: 2016.04.02 06: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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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배정호 기자] “얼었네 얼었어.” 

1일 두산과 삼성의 개막전을 앞두고 연습을 끝낸 뒤 더그아웃에 나타난 박건우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1990년생 동갑내기 친구 정수빈과 허경민은 이구동성으로 “오늘(1일) 건우가 가장 떨릴 거에요”라고 말했다. 

두산 박건우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009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건우는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올 시즌 김현수의 공백은 박건우가 대체할 것이다. 박건우는 개막전 좌익수 선발이다”며 일찌감치 그를 주전으로 생각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보여 준 박건우의 활약에 만족했다. 박건우는 타율 0.313(16타수 5안타)과 3타점으로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해 줬다. 

박건우는 경기 전 동갑내기 친구 정수빈과 캐치볼을 하며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이용철 KBS 해설 위원이 박건우에게 말했다. “건우야 떨려?” 

박건우가 대답했다. “아직 떨리는 건 잘 모르겠어요. 경기를 시작해 보면 알 것 같아요.” 애써 떨린다고 대답하지 않던 박건우는 경기에서 승리하면 인터뷰를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이날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 냈다. 박건우는 삼성 선발 차우찬의 3구째를 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센스 있는 주루도 펼쳤다. 박건우는 김재호 타석 때 상대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다음 타석인 허경민 때 또다시 실책한 삼성 수비진의 어수선한 상황을 파고들어 빠른 발로 득점했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7회 구자욱의 잘 맞은 직선 타구를 실수하지 않고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건우는 경기 후 “떨리지 않았으면 거짓말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타석에 들어간 이후 긴장감이 사라졌다. 코치님들과 동료 형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박건우는 “100경기 이상을 꼭 뛰어 보고 싶다”면서 "찾아온 기회를 꼭 잡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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