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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 고민' kt, 2년째 계속되는 '쪽지 시험'

작성일: 2016.04.06 21:0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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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곤 ⓒ 수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현 기자] "어린 선발투수를 계속 기용하는 이유는 결국 선발은 '만들고 키우는' 거니까. 지금 당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다고 해서 쓰는 걸 망설이면 안 된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6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린 선발투수를 꾸준히 마운드에 올리는 이유를 밝혔다. 시즌을 길게 보고 이끌어야 하는 한 팀의 수장으로서 현재와 미래, 두 경우의 수를 두루 살펴야 하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가면 5~6점씩 주고 시작을 해서 좀처럼 경기를 쉽게 풀어 가지 못했다. 선발이 무너지면 늘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며 탄탄한 선발진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말했다.

지난 2일 SK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정대현이 2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 갔다. 정성곤도 6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에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수비진 실책이 대량 실점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성곤도 주자만 나가면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kt의 국내 선발진에 관한 고민은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였다. 지난해부터 많은 젊은 투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진 못했다. 이러한 '쪽지 시험'이 2년째 계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만 노출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3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 선발투수는 여전히 만족스러운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kt가 정대현, 정성곤이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선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국내 선발진은 모두 82경기에 등판해 13승 33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도 11번에 그쳤고 피안타율은 0.309에 이르렀다. 6일 경기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이어졌다.

정성곤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서 4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3볼넷 7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팀도 삼성에 6-11로 지며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2회 주자가 출루하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승엽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후속 박한이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해 한숨 돌렸으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백상원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삼성에 선취점을 허락했다.

다음 타자 이지영을 3루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이때 3루에 있던 이승엽이 홈을 밟았다. 이후 김상수 타석에서 3구째 패스트볼이 kt 포수 윤요섭의 등 뒤로 빠지는 폭투로 이어져 3루 주자 백상원이 득점했다. 2회에만 3실점했다.

4회 선두 타자 백상원에게 내야안타를 뺏겨 1루를 허락했다. 이후 보크를 범해 주자에게 한 베이스를 더 내줬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김상수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kt 3루수 김연훈의 송구 실책으로 이날 경기 4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구자욱의 1루수 쪽 강습 타구를 문상철이 다리 사이로 빠트려 추가 실점했고 최형우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후속 이승엽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삼성에 6점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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