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좋은 타자'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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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왼손 투수가 나와도, 오른손 투수가 나와도 잘 쳐야 한다. 투수 스타일에 따라 타석에 들어서거나 교체되면 반쪽 선수일 뿐이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이야기는 상대 투수 스타일에 따라 약한 면모를 보이면 안된다는 의미다. 오른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게, 왼손 타자는 오른손 투수에게 좀 더 잘 치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신인왕 구자욱은 지난 시즌 오른손 투수에게 타율 0.384로 강했다. 그러나 왼손 타자인 그는 왼손 투수에게는 타율 0.307로 상대적으로 약했다.
삼성의 왼손 4번 타자 최형우 역시 지난 시즌 오른손 투수에게는 타율 0.343으로 강했지만, 왼손 투수에게는 타율 0.283으로 약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도 지난 시즌 오른손 투수에게는 타율 0.368로 매우 강했지만, 왼손 투수에게는 타율 0.287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그렇다고 류 감독의 이야기대로 이승엽을 비롯해 최형우, 구자욱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반쪽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틀린 이야기도 아니다. 상대 투수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야 상대의 불펜진 운용에 고민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우타 라인'을 이끌던 박석민이 올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있지만, 삼성은 주전 타자들 가운데 왼손 타자가 많다. 코치진이 바라는 타선 구상은 '좌우' 균형 맞추기다. 타선을 꾸릴 때 균형이 맞지 않으면 타자들이 상대 투수 스타일에 개의치 않고 잘 쳐 준다면 감독의 고민을 덜 수 있다. 류 감독이 언급한 '좋은 타자'의 조건을 언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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