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현역' 구대성 은퇴 시기 "구속이 130km 아래로 떨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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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건너 '대성불패'로 이름을 날린 구대성도 비슷한 생각이다. 1969년생으로 올해 나이 48세지만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뿌린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1999년 한국시리즈 MVP인 구대성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후배들은 9-5 역전승으로 영웅을 환대했다.
우승했을 때 붉은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마친 뒤 기자실에 나타난 구대성은 감회에 젖은 표정이었다. 우승 당시 유니폼에 대해 "작다"고 말하면서도 다시 한밭벌 마운드에 오른 사실에 "기쁘다. 감회가 새롭다"는 말을 꺼냈다.
구대성은 2010년 한국 무대를 떠난 뒤 호주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여러 리그를 거친 경력과 호주 선수들을 이끌고 가르치면서 리그 수준을 높인 공로을 인정받아 호주 청소년 야구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다.
시구에서 현역 KBO 리그 투수 못지않은 묵직한 패스트볼을 던졌다고 하자 구대성은 "호주에서 계속 경기를 뛰고 있다. 현재는 지역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호주 어린아이들이나 한국 청년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1999년 우승 당시를 묻자 추억에 젖었다. 시구 전 "1999년 우승 영상을 보면서 느낌이 특별했다"고 말한 구대성은 "이제 한화가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나"고 했다. 어떻게 해야 우승하냐는 물음에는 "열심히 해야죠"라고 대답했다.
48세 구대성은 언제까지 현역으로 활동할 계획이냐는 물음을 받았다. 그러자 구대성은 "올해는 팔이 아파서 쉬었다. 이제는 괜찮아졌다. 시속 130km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해야 하지 않나. 요즘 137km까지 나왔다"며 식지 않은 야구 열정을 뽐냈다.
느린 구속 때문에 유희관과 비슷하다는 말이 나오자 구대성은 모른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변화구가 좋은가 보네요"라고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이어 "네 군데 리그를 거치면서 경험한 결과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속 200km를 던지지 않는 이상 중요한 건 제구다"고 강조했다. 구대성은 "야구장에서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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