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의심받은 감독 "그렇게 이길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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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노소연 인턴기자] “정정당당하게 2022년을 맞이하고 싶다.”
야노 아키히로(54) 한신 감독 가슴 한 켠에는 지난해 사인 훔치기 의혹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20일 감독자회의를 마친 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서 일어났던 사인 훔치기 논란을 언급했다.
야노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가장 하고 싶은 말은 페어플레이다. 우리는 절대 하지 않았지만 상대 팀에서 보면 의심스러운 행위일 수 있다. 게다가 우리도 격하게 반응해서 그 뒤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팀과 선수의 명예를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해 7월 6일 야쿠르트와 경기에서 한신 지카모토 고지가 사인 훔치기 의심을 받았다.
한신이 4-0으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였다. 투수 다구치 가즈토가 초구를 던지기 직전 2루주자 지카모토가 무릎 위에 올렸던 왼팔을 옆으로 들었다가 무릎에 내려놓은 뒤 다시 옆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했다.
이 장면을 눈여겨본 야쿠르트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지카모토가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한다고 판단해 심판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한신 쪽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2루 주자가 베이스와 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흔히 하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이 논란에 대해 야노 감독은 “사인을 훔쳐서 이기는 것은 프로 야구를 무시하는 것이고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다. 그렇게 이기고 싶지 않다. 항상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페어플레이를 해야 하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야노 감독이 지난해 일을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SNS를 통해 계속해서 팀과 선수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어서다. 구단에서도 야노 감독에게 감독자 회의에서 페어 플레이를 안건에 올려달라는 제안을 했다. 야노 감독은 “아직도 팀과 선수가 의심을 받고 있다. 정정당당하게 2022년을 맞이하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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