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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안 했으면 섭섭할 뻔했다고…" 삼성-구자욱, 연봉 협상이 다년 계약으로 진화

작성일: 2022.02.03 18: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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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최종전에서 3루타를 친 뒤 포효하는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 시즌 최종전에서 3루타를 친 뒤 포효하는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안 안 했으면 섭섭할 뻔."

삼성 라이온즈가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과 비 FA(자유 계약 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구자욱에게 5년 연봉 90억 원, 인센티브 30억 원, 총액 120억 원을 안겼다. 

구자욱은 예비 FA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삼성은 다년 계약을 노리고 있었으나, FA를 앞둔 선수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기에, 그의 의중이 중요하다며, 다년 계약 논의에 한 발 빼는 자세를 잡았다.

그러나 1월초 연봉 협상이 진행되며 급물살을 탔다. 계약 발표 후 삼성 홍준학 단장은 "1월 초 연봉 협상 미팅을 하면서 구단에서 조심스럽게 의중을 물어봤다. 본인도 생각이 있었다. 제시를 안 해줬으면 섭섭할 뻔했다고 말했다"며 첫 연봉 협상 때 구자욱이 적극적으로 잔류 의사를 비쳤다고 말했다.

이어 "의중이 파악되니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며 구자욱이 앞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2015 시즌부터 KBO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15년 신인왕을 차지한 구자욱은 삼성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통산 타율 0.315에 118홈런, 104도루, 56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통산 53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올해는 두 자릿수 3루타-20홈런을 달성하며 KBO 역대 3번째 진기록을 세웠다. 2호 기록도 구자욱이 갖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구자욱은 생애 첫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으며, 득점왕을 차지하며 KBO 시상식에도 참석을 했다. 

삼성은 아직 20대의 나이로 앞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를 하고 있으며, 구자욱을 중심으로 조금씩 세대교체 시도를 노리고 있다.

올 겨울 SSG 랜더스가 선발투수 박종훈, 문승원, 외야수 한유섬과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역시 이를 주목하며 구자욱을 선점을 노렸다. 수도권 구단에서 구자욱이 FA 시장에 나오길 바란 구단도 있다. 최근 FA 과열 양상에 걸맞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구자욱이 삼성의 제안에 호의적이었고, 결과적으로 비 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외야수 FA 최대어로 평가를 받은 구자욱은 친정 삼성에 머물며 대구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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