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NOW]2002년 오노는 애교 수준…베이징올림픽, 중국스럽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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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중국산 편파판정’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한국이 황당한 피해를 입었다.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을 울렸던 안톤 오노 오심은 애교 수준일 정도다.
한국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가볍게 결선행 티켓을 따낸 황대헌과 이준서가 모두 실격을 당했다.
먼저 피해를 본 선수는 황대헌이었다. 준결선 1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후 실시한 비디오판독을 통해 실격이 선언됐다. 인코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상대를 건드렸다는 것이 실격 사유였다.
현장 관계자들의 황당함이 채 가시지도 않을 무렵. 이번에는 이준서가 다시 실격패를 당했다. 2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이 주어졌다.
가장 억울한 이는 역시 선수단이었다. 에이스 황대헌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했다. 판정을 놓고도 말을 아꼈다. 이준서 역시 입을 떼지 못한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코멘트는 없었지만, 침통한 분위기는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조짐은 이틀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중국은 혼성 계주 준결선에서 선수들끼리의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심판진은 이를 눈감아줬다. 대신 2위 미국과 3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모두 실격당하면서 4위 중국이 결선행 티켓을 따냈고, 신설 종목 초대 챔피언이 됐다.
한국으로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가 떠오르는 시점이다. 당시 한국은 김동성이 남자 1500m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뒤에서 달리던 오노가 이른바 헐리우드 액션을 하며 김동성의 반칙을 주장했다. 자신의 주로를 막았다는 항의였다.
홈 이점을 안은 오노의 어필은 받아들여졌다. 김동성은 실격됐고, 오노가 대신 금메달을 따냈다.
이 사건은 한국에서 크나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오노를 향한 비난이 몇 년간 지속됐다. 반미 감정이 생겨날 정도. 그리고 이 논란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심 사례가 됐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이번에는 미국과 힘을 겨루는 중국에서 다시 오심이 나왔다. 나라는 달라졌지만, 피해자는 이번에도 한국이었다.
사실 한국도 중국의 홈 텃세는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다. 중국 특유의 스타일을 선수들이 모를 리 없는 터. 그러나 이러한 수준까지 편파판정이 계속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생중계한, 동계올림픽이 누구보다 풍부한 박승희, 이정수, 진선유, 안상미 해설위원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편파판정을 두고 입장을 밝히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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