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의 운영 포기, 첼시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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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구단주가 팀 운영에 손을 뗐다. 첼시의 미래가 요동치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56) 첼시 구단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난 항상 첼시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구단 운영을 첼시의 공익 재단에 맡기겠다. 난 그들이 첼시와 선수, 스태프, 팬들을 돌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로만은 영국 정부와 팬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다. 로만이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로만은 러시아서 석유, 천연가스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정치적으로는 푸틴과 깊게 엮여져 있다.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에 올라 독재를 펼치기까지 로만의 도움이 컸다. 로만 역시 푸틴의 보호 아래 부와 권력을 손에 쥐었다.
러시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경제 제재가 잇따르면서 로만의 영국 내 재산도 압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번 성명서로 로만이 구단의 모든 운영권에선 손을 뗐지만, 매각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얘기도 없었다.
때문에 첼시 서포터즈는 로만의 성명서에 대해 "이번 성명이 구단 운영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해명을 요구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한다"며 추가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로만이 2003년 구단을 인수한 이래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프리미어리그 5회, FA컵 5회, 유로파리그 2회, 리그 컵대회 3회 우승 등 유럽 최정상급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도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여전히 주인은 로만이지만 모든 운영에서 배제된 탓에 이전만큼 첼시가 큰돈을 쓰긴 어렵다. 그동안 이적 시장에서 첼시가 엄청난 액수의 돈을 쓴 것도 로만의 투자 의지 때문이었다.
영국 매체 'BBC'는 27일 "첼시의 자금 출처가 어떻게 나왔는지 확실치 않다. 영국 정부가 로만의 재산을 압류하면 첼시도 넘어가게 된다. 앞으로 첼시의 자금 사용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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