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간 울버햄튼. ⓒ연합뉴스/AP
▲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간 울버햄튼.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선택이 옳았다.

울버햄튼은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울버햄튼은 승점 40으로 7위에 머물렀다. 아스널은 승점 45을 기록하며 5위를 탈환했다.

황희찬(26)은 라울 히메네스(30), 다니엘 포덴스(26)와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75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울버햄튼 공격진에서 가장 빛났다. 황희찬은 전반 10분 선제골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11경기 만의 득점이었다. 상대 수비의 패스를 끊어냈고, 골키퍼까지 제치며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선제 득점 후 수비적으로 나섰다. 황희찬은 수비 가담까지 적극적으로 임했다. 전진 드리블로 역습을 주도하기도 했다. 전반전 아스널 에이스 부카요 사카(20)의 옐로카드를 유도했다.

후반 초반에도 날카로웠다. 황희찬은 후반 2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아론 램스데일(23)의 선방에 막혔지만, 포덴스와 호흡이 두드러졌다. 이후에도 왕성한 움직임으로 울버햄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페드루 네투(21)와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약 10분 뒤 니콜라 페페(26)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라카제트에 역전골 까지 허용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아스널 원정에서 1-2 석패했다.

팀 패배 속에서도 황희찬은 빛났다. 울버햄튼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임대 신분이었던 황희찬은 첫 경기부터 훨훨 날았다. 지난해 9월 왓포드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20분 만에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10월 뉴캐슬과 리그 경기에선 멀티골로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같은 달 24일엔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열렬한 지지를 받은 황희찬은 지난 10월 구단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완전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까지다. 황희찬은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히메네스와 팀 내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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