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대구] 5번으로 간 GG 리드오프…한화, ML 명장 방식 타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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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한화 이글스 정은원(22)이 4번 타자 노시환(22) 지원 사격에 나선다.
정은원은 지난해 KBO 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39경기에 나서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07를 기록하며 한화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 리드오프 타자로 1번 타순에서 493타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시작부터 그는 1번이 아닌 5번에 등장했다.
한화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렀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정규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중점이다. 웬만한 포지션은 윤곽이 드러났다"며 주전 컨디션 점검이 시범경기 중점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삼성에 9-7로 이겼다.
한화는 이날 타순 구성에서 실험 요소를 넣었다. 5번에 정은원을 배치하고 1번에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을 기용했다. 외국인 타자를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대신, 기존 리드오프를 중심 타선으로 내렸다.
4번 타자 노시환을 살리기 위해서다. 수베로 감독은 1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2009년 LA 에인절스에 블라디미르 게레로라는 홈런 타자가 있었다. 상대 팀이 계속해서 게레로를 거르는 상황이 나오자, 당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메이서 이투리스라는 콘택트형 타자를 게레로 뒤에 배치해 클린업 트리오 짜임새를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다. 몬트리올 엑스포스(현재 워싱턴 내셔널스)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통산 타율 0.318, OPS 0.931, 449홈런, 1496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2004년 MVP에 선정됐고, 실버슬러거 8회, 올스타 9회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대표 타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인 류현진 팀 동료이자 지난해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펼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다.
에인절스 소시아 감독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LA 에인절스를 이끌며 메이저리그 통산 3078경기 동안 1650승 1428패 승률 0.536를 기록한 명장이다. 2002년 에인절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에 올려놨다. 수베로 감독은 명장 소시아가 한 번씩 보여준 중심타선 구성 방법을 한화에 적용했다. 핵심은 노시환과 정은원이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을 상대하는 팀들은 노시환을 거르는 듯한 상황이 많이 나왔다. 노시환이 고의4구 등으로 출루해도 콘택트 능력으로 노시환을 지원할 선수가 필요했다. 정은원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원은 콘택트 능력이 빼어난 타자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정은원 콘택트 비율은 85.3%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터크먼은 더 큰 무대에서 리드오프를 맡은 경험이 있다.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 모두 좋은 타자다"며 터크먼을 1번으로 기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은원 5번 기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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