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유니폼이 딱 맞는 옷?…100% 아닌 이학주, 롯데 달군 호수비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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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이학주가 빼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이학주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로 활약했는데, 이학주는 수비에서 수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롯데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학주는 지난 2월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경기 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가 한동안 없다. 경기 출전이 필요해서 불렀다. 현재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상 부위는 많이 호전됐다. 재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경기에 출전한다. 오늘(29일) 경기에 나서고, 이후 청백전을 거치고 4월 초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타구 판단 등을 볼 생각이다. 투수가 던지기 전 준비 동작, 타구 반응, 첫발 스타트, 타구가 오지 않을 때 어떻게 수비 위치를 잡는지도 볼 예정이다"며 수비에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이학주에게 즐겁게 경기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서튼 감독이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안타가 되긴 했지만,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친 좌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건져 1루로 레이저 송구를 했다. 내야안타가 되긴 했지만, 이학주 수비력과 송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빗맞은 느린 타구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포구한 뒤 1루로 던져 아웃으로 잡기도 했다. 어려운 수비를 어렵지 않게 해내는 이학주의 수비력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롯데 더그아웃은 이학주 호수비마다 탄성을 쏟아내며 박수를 쳤다.
이학주는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뒀던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 속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타격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집중력 잃은 플레이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각 등 논란의 중심에 섰고, 끝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는 재계약을 하지 않은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 대안으로 이학주와 박승욱을 보고 있다. 박승욱은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부상으로 시범경기 대부분을 결장한 이학주를 대신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학주 콜업은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데,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이 왜 롯데에 필요한 선수인지를 스스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이학주는 "스스로도 기대되는 출전이었는데 상동에서 몸을 잘 만들고 와서 큰 문제는 없이 치른 것 같다. 손에 통증이 있을까 걱정은 했는데 트레이너 파트에서 신경써 주셔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됐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관리 잘 하고 페이스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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