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쳐도 움찔, 김광현에 감탄했다…"슬라이더 아예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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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광현 선배님을 처음 상대해봤는데, 역시 메이저리거는 메이저리거였다."
두산 베어스 유격수 안재석(20)은 올해 처음 마운드에 선 김광현(34, SSG 랜더스)과 마주한다는 설렘이 있었다. 김광현은 2019년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안재석은 2021년 1차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해 만날 일이 없었다. 김광현이 올해 SSG와 4년 151억원에 계약하고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안재석도 드디어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의 공을 직접 볼 기회가 생겼다.
안재석은 최근 김광현, 양현종(34, KIA 타이거즈) 등 국내로 복귀한 해외파와 만남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한 번 타석에 들어서 보고는 싶었다. 워낙 레전드 선수들이니까. 한번쯤은 상대해보고 싶었다. 신기하게 볼 것 같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는 신기하게 보고, 타석에서는 자신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시범경기 동안 타격감이 워낙 좋았기에 맞대결 결과가 궁금하기도 했다. 안재석은 28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11개 가운데 2루타가 4개, 3루타가 2개일 정도로 질 좋은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상태였다.
기다렸던 만남은 지난 27일 성사됐다. 안재석은 인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김광현은 6회부터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실전 점검을 했다.
안재석은 6-6으로 맞선 7회 1사 후 김광현을 상대했다. 안재석은 앞선 타석에서 윌머 폰트에게 2루타와 안타를 뺏는 등 감이 좋은 상태였다. 그런데 김광현의 공, 특히 슬라이더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파울로 만들었지만, 4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안재석은 "역시 메이저리거는 메이저리거였다. 슬라이더가 아예 안 보였다. 직구에 헛스윙을 한 것 같았는데, 들어와서 물어보니 슬라이더였다. 많이 놀랐다"고 생생한 후기를 들려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원래도 잘 던졌던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더 노련해졌다는 평을 보탰다. 김 감독은 "김광현은 뭐 말할 거 있나. 마운드에서 항상 공격적이고 좋았는데, 이제는 여유도 있다. 어제(27일) 전력으로 던지는 거 보니까 148㎞쯤 나오더라. 에이스같이 던지더라"고 했다.
감탄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 궁금했던 레전드의 공을 직접 확인한 안재석은 정규시즌에 어떤 대응책을 갖고 김광현과 마주할까. 프로 2년차에 베테랑 내야진이 즐비한 두산에서 개막 주전 유격수로 언급될 정도로 성장한 안재석이기에 그들의 다음 맞대결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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