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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UFC] 글로버 테세이라, 라샤드 에반스에게 1R KO승

작성일: 2016.04.17 11:17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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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온 폭스 19 경기 결과 ⓒ스포티비뉴스 그래픽 김종래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글로버 테세이라(36, 브라질)는 후진을 모르는 탱크 같았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36, 미국)를 밀어붙여 순식간에 잠재웠다.

테세이라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탬파 아멜리에 아레나에서 열린 UFC 온 폭스 19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1분 48초 만에 KO승했다. 왼손 훅에 이은 오른손 어퍼컷이 제대로 들어갔다. 아웃 파이팅을 펼치려 했던 에반스는 생애 처음으로 1라운드에 실신했다.

테세이라는 뒤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경기 시작 버저가 울리자마자 케이지 중앙을 잡고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에반스는 테세이라와 정면에서 부딪치려고 하지 않았다.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케이지를 크게 쓰다가 테세이라가 들어오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그러나 테세이라의 뚝심과 무게감은 대단했다. 전진을 계속해 결국 에반스를 펜스까지 모는 데 성공했다.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낼 때 에반스의 카운터펀치가 빗나가자, 이어진 강력한 왼손 훅으로 에반스의 턱을 흔들었다.

털썩 무릎을 꿇은 에반스에게 테세이라는 곧바로 오른손 어퍼컷 정타를 넣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에반스는 정신을 잃은 채 축 처졌고 심판 허브 딘이 경기를 바로 멈췄다. 에반스는 얼른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이 난 뒤였다.

테세이라는 20연승을 하다가 2014년 존 존스와 필 데이비스에게 연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빈스 생프루와 패트릭 커민스를 잡고 다시 연승 행진의 발동을 걸었다. 에반스까지 잡고 3연승을 달려 타이틀 재도전 가능성을 높였다. 전적은 25승 4패가 됐다.

마우리시오 쇼군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들어온 테세이라는 "에반스가 내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3라운드 경기든, 5라운드 경기든 상관없다. 난 항상 경기를 끝내기 위해 노력한다"며 "내 영웅 마이크 타이슨처럼 싸우고 싶다. 앤서니 존슨을 존중한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 그와 경기하고 싶다. 우리가 돈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에반스는 위기를 맞았다. 무릎 부상으로 1년 11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다가 지난해 10월 UFC 192에서 복귀했는데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라이언 베이더와 타격전에서 거리를 잡지 못하고 끌려다니다가 0-3 판정패했다.

이번에는 1라운드에 실신 KO패했다. 전적 19승 1무 5패 가운데 두 번째 KO패였다. 1라운드에 정신을 잃은 건 처음인 에반스는 허무한 표정으로 옥타곤을 빠져나갔다.

로즈 나마유나스, 티샤 토레스에 판정승…다음 타이틀 도전자?

2013년 7월 여성 종합격투기 단체 인빅타FC에서 티샤 토레스(26, 미국)에게 판정패한 로즈 나마유나스(23, 미국)는 이 경기를 앞두고 "2년 9개월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나마유나스는 2014년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 20(TUF 20)에서 준우승했고, 유망주 페이지 밴잰트를 꺾어 여성 스트로급 랭킹 3위까지 올라갔다. 4위 토레스보다 한 계단 위였다.

물론 7승 무패의 토레스는 탄력이 넘쳤다. 키 165cm의 나마유나스보다 10cm가 작지만 근거리까지 들어와 휘두르는 펀치가 위력적이었다. 나마유나스가 넥 클린치로 토레스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짧은 양손 훅을 안면에 맞혔다.

하지만 나마유나스의 말처럼 예전의 그보다 두 뼘은 성장해 있었다. 공격 옵션이 훨씬 다양해졌다. 1라운드 클린치에서 다리를 걸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는 양팔 길이를 살린 펀치로 주도권을 잡아 갔다. 창처럼 찌르는 타격에 토레스가 뒤로 밀렸다.

지난해 12월 밴잰트와 경기에서 클린치 레슬링 실력을 보여 준 나마유나스는 이번 경기에선 급성장한 타격 실력을 자랑했다. 팽팽했던 3라운드를 40초 남기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점수에서 앞섰다. 결정적인 순간, 경기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오는 감각도 탁월했다.

3-0(29-28,29-28,29-28)으로 판정승한 나마유나스는 전적 5승 2패를 쌓았다. 자신에게 첫 번째 패배를 안긴 토레스에게 첫 번째 패배를 안겼다. 토레스는 7연승 뒤 1패를 기록했다.

오는 7월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과 도전자 클라우디아 가델라가 타이틀전을 펼친다. 나마유나스가 이 경기 승자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2년 만에 승리…23연승 무패 행진

연이은 부상으로 2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7, 러시아)는 이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토니 퍼거슨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폐에 물과 피가 찬 퍼거슨이 2주 전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럴 호처(28, 미국)가 누르마고메도프의 맞은편에 서게 됐다. 경기는 메인 카드 두 번째 순서로 내려왔고, 체급은 라이트급에서 160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변경됐다.

왼손잡이 호처를 맞아 누르마고메도프는 초반 신중했다. 호처의 펀치를 경계하며 조금씩 압박해 들어갔다. 1라운드 2분이 지났을 때, 첫 태클을 시도한 누르마고메도프는 1분 뒤 드디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호처를 번쩍 들어올려 바닥에 꽂았고, 날카로운 팔꿈치 파운딩을 퍼부었다. 백 마운트까지 차지해 초크도 노려 봤다.

호처는 13승 1패의 전적을 지닌, CFFC라는 단체의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그러나 격차는 컸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라운드에도 호처를 넘어뜨렸고 상위 포지션에서 펀치 연타를 날렸다. 그루서픽스 자세와 백 마운트에서 파운딩 연타로 호처를 그로기에 빠뜨렸다. 결국 2라운드 3분 38초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23연승 무패로 무결점 전적을 이어 간 누르마고메도프는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나와 끝내지 못한 비즈니스가 있다고 말한다. 도스 안요스와 경기는 9월도 좋고, 10월도 좋다. 11월 뉴욕 대회도 괜찮다. 언제 어디서든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UFC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신 호처는 다음 경기에서 제대로 채비를 갖추고 옥타곤에 올라야 한다.

컵 스완슨, 2연패 뒤 1승…하크란 디아스에 두 번 다운 빼앗아

6연승을 달리던 컵 스완슨(32, 미국)은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고개를 넘지 못했다. 2014년 11월 프랭키 에드가에게 덜미를 잡혔다. 5라운드 4분 56초, 넥 크랭크에 탭을 쳤다.

지난해 4월엔 맥스 할로웨이에게 서브미션(길로틴 초크)으로 졌다. 6연승 다음 치명적인 2연패, 타이틀 도전권은 멀어졌다. 게다가 손과 턱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1년 동안 옥타곤을 떠나 있었다. 하크란 디아스(31, 브라질)와 경기에서 보여 줘야 할 것이 많았다.

1라운드에 거리를 두고 디아스와 팽팽한 타격전을 펼친 스완슨은 2라운드 승기를 잡아 나갔다. 오른발 로킥-왼손 훅-왼발 로킥 콤보로 디아스를 쓰러뜨렸다. 왼손 훅이 턱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은 디아스에게 힘을 실어 파운딩 펀치를 내리쳤다.

스완슨은 3라운드 펀치 공방에서 중심을 살짝 잃었다가 일어나며 왼발 하이킥을 찼는데, 이것이 디아스의 목에 제대로 얹혔다. 쓰러진 디아스에 스완슨은 다시 파운딩을 퍼부었다.

스완슨은 복귀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동물적인 타격 감각을 살려 디아스에게 두 차례 다운을 얻은 끝에 3라운드 종료 3-0(28-28,29-28,29-28) 판정승했다. 1년 10개월 만에 소중한 1승을 추가한 스완슨은 통산 전적 22승 7패가 됐다.

디아스는 23승 1무 4패가 됐다.

■ UFC 온 폭스 19 결과

- 메인 카드

[라이트헤비급] 글로버 테세이라 vs 라샤드 에반스
글로버 테세이라 1라운드 1분 48초 펀치 KO승

[여성 스트로급] 로즈 나마유나스 vs 티샤 토레스
로즈 나마유나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160파운드 계약 체중]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데럴 호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2라운드 3분 38초 파운딩 TKO

[페더급] 컵 스완슨 vs 하크란 디아스
컵 스완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 언더 카드

[라이트급] 베닐 다리우시 vs 마이클 키에사
마이클 키에사 2라운드 1분 20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밴텀급] 베치 코헤이아 vs 라켈 페닝턴
라켈 페닝턴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웰터급] 코트 맥기 vs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1라운드 4분 15초 펀치 TKO승

[웰터급] 랜디 브라운 vs 마이클 그레이브스
마이클 그레이브스 2라운드 2분 31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존 도슨 vs 매니 감부리안
존 도슨 1라운드 47초 펀치 TKO승

[미들급] 오루왈레 밤그부세 vs 세자르 페레이라
세자르 페레이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7)

[웰터급]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 vs 오마리 아크메도프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 3라운드 3분 3초 니킥-펀치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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