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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으로 전한 간절함…"무조건 잡고 싶었어요"

작성일: 2022.04.08 0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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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고 3학년 내야수 엄상현. ⓒ 스포티비 중계 화면 캡처
▲ 장충고 3학년 내야수 엄상현. ⓒ 스포티비 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용진이형'의 추진력으로 출범한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고야구대회에서 7일 8강 첫날부터 빅매치가 열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울권 강호이자 우승후보인 장충고등학교와 덕수고등학교가 8강에서 맞부딪혔다.

양 팀 모두 풍부한 투수력이 강점인 팀이라 접전이 예상됐는데 경기는 뜻밖의 큰 점수 차로 끝났다. 장충고가 덕수고에 5-1 완승을 거뒀다.

2루타 포함 3안타 1타점을 올린 외야수 정원식의 맹타, 그리고 풍부한 투수진과 이를 뒷받침한 안정적인 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수비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0-0으로 맞선 4회초에 나왔다. 

장충고는 1사 만루에서 에이스 이진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덕수도고 나름의 계획은 있었다. 초구부터 스퀴즈 번트를 댔다. 하지만 이진하가 예상이라도 한 듯 빠른 대시와 글러브 토스로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았다.

이진하에서 시작한 병살 플레이를 끝낸 선수는 2루수 엄상현이었다. 엄상현은 1루 베이스로 커버를 들어가다 포수 김동주의 송구를 역동작으로 잡아내는 민첩성을 발휘했다. 공을 잡느라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지만 발끝을 뻗어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엄상현은 쑥스러운 목소리로 "번트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무조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저절로 따라갔다"고 얘기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제 적시타와 심준석에게 얻어낸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2타점을 올렸고, 기습번트 내야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빠른 발까지 자랑했다. 엄상현은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니까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엄상현은 지난해 장충고의 25경기 가운데 11경기에 출전했다. 26타수 8안타에 4사구 7개를 얻어내 뛰어난 출루 능력을 발휘했다. 몸에 오는 공은 그대로 버텼다. 볼넷(3개)보다 몸에 맞는 공(4개)이 많았다.

올해도 4경기에서 9타수 4안타 4사구 4개를 기록하며 하위 타순에서 기회를 연결하고 있다. 그는 "2학년 때는 거의 못 뛰었다. 이번 대회 우승 한 번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장충고의 다음 경기는 9일 안산공고와 준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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