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이그 ⓒ곽혜미 기자
▲ 푸이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더이상 미친 푸이그는 없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자신감이 생긴 듯하다. 푸이그는 6일 자신의 SNS에 'No more mad Puig, only best of Puig.(미친 푸이그는 더이상 없다. 최고의 푸이그만 있다)'고 적었다. 

푸이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LG 구원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은 4-8로 졌지만, 3-5로 키움이 뒤진 상황에서 나온 푸이그 홈런 한 방에 경기 흐름은 요동쳤다. 푸이그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73.2㎞가 나올 정도로 빨랐다. 타구가 나오자마자 누구나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강한 타구였다.

푸이그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는 "541일 동안 홈런을 맞지 않았던, KBO 리그 최고 투수를 상대로 쳤다고 하니 더욱 겸허해진다"고 썼다. LG 정우영은 KBO 리그 최고 셋업맨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해 70경기 65이닝 동안 피홈런이 없었다.

푸이그는 '악동' 캐릭터가 강하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다. '야생마'로 불리며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77, OPS 0.823, 132홈런, 415타점이다.

그러나 악동 이미지에 발목이 잡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만들지 못했다. 팀 동료들과 마찰이 자주 있었고, 성폭행 혐의까지 따라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와 멀어졌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멕시칸 리그 등을 뛰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고, 끝내 KBO 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여전히 바라고 있다. 경기장 내외에서 바뀐 모습과 경기력을 보여줘야 가능하다. 푸이그는 키움에서 활약을 발판 삼길 원하고 있다. '미친 푸이그'가 더이상 없어야 가능한 이야기인데,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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