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실책, 실책, 또 실책…이게 두산 야구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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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실책 퍼레이드 속에 자멸했다.
두산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1-7로 졌다. 실책 4개를 쏟아낸 탓에 이길 수 없었다. 두산은 2연패에 빠져 시즌 성적 2승2패를 기록했다.
두산이 꾸준히 강팀으로 불린 이유는 탄탄한 수비력 덕분이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확실히 각인시켰지만, 그 전에도 상위권을 유지한 이유는 센터라인이 강했기 때문이다.
최근 계보만 살펴봐도 센터라인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유격수 손시헌→김재호, 2루수 고영민→오재원으로 이어지는 키스톤 콤비는 리그 최정상급이었고, 중견수 이종욱→정수빈의 수비 범위와 허슬플레이는 경기마다 놀라움을 자아냈다. 포수 양의지→박세혁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센터라인 외에도 3루수 허경민, 우익수 박건우(현 NC), 1루수 오재일(현 삼성) 등 수비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다 모여 있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시작부터 실책의 늪에 빠져 있다. 개막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은 안재석이 흔들리는 게 크다. 이제 프로 2년째라고 해도, 2연패 하는 동안 홀로 실책 3개를 저지르며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이 유격수 안재석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김지찬마저 투수 곽빈의 땅볼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진 1사 2, 3루 피렐라 타석에서 곽빈의 폭투로 3루주자 이재현이 득점해 0-1이 됐고, 2사 3루에서는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0-2로 벌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전염된 걸까. 7회초 역시 실책이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우전 안타를 때린 가운데 우익수 김인태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가 됐고, 다음 오선진 타석에 투수 김지용의 폭투가 나와 무사 2, 3루로 상황이 변했다. 오선진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0-4로 벌어졌다.
두산이 마운드를 김지용에서 윤명준으로 바꾼 뒤에도 실책이 이어졌다. 계속된 무사 1루 위기에서 피렐라의 타구가 왼쪽 담장을 맞고 튕겨 나왔다. 김재환이 빠르게 쫓아가 안재석에게 중계 플레이를 했는데, 안재석이 이 타구를 놓치는 사이 1루주자 오선진이 홈을 밟아 0-5가 됐다. 피렐라는 그사이 3루까지 갔고, 기록은 피렐라의 좌월 2루타와 안재석의 포구 실책이었다. 무사 3루에서 다음 타자 강민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0-6까지 벌어졌다.
6점차까지 벌어지면서 두산은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 구자욱, 이원석, 오재일, 김동엽, 김상수 등 주축 타자들이 한꺼번에 이탈한 삼성은 상승세를 탔고, 부상자 이탈 없이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선 두산은 두산답지 않은 졸전 속에 개막 2연승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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