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쓴 오타니 "빼앗긴 점수 되찾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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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8)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쓴 출전 후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2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1번타자 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투수로서는 4⅔이닝 동안 공 80개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다양한 기록들이 새롭게 쓰였다. 오타니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팀의 시즌 초구를 던졌고, 1번타자로 상대의 초구를 지켜봤다.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를 모두 찾아봐도 없던 최초의 기록이었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적용된 ‘오타니 룰’에 따라 마운드에서 내려와도 지명타자로 포지션이 변경돼 끝까지 경기를 뛸 수 있게 됐다. 6회말 오타니는 강판된 뒤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며 자신의 이름을 딴 규정을 최초로 활용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는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와 인터뷰에서 오타니 룰과 강판된 이후 지명타자 출전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 이름을 딴 규정에 대해) 감사하다. 지금은 나뿐이지만, 이 규정으로 다양한 선수들이 혜택을 보거나 구단이 선수를 운영하는 폭이 넓어질 것이다. 강판된 이후 마지막 타석에는 처음부터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느낌이었다. 적응됐다. (오타니 룰 적용은) 감독의 결정이다. 오늘은 내가 실점했던 점수를 되찾고 싶어 타석에 섰다. 타석에 설 수 있으면, 최대한 많이 나오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시속 97~99마일(약 156~159㎞)까지 유지했다. 이어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휴스턴 타선을 막았다. 그는 “좋은 스플리터 공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지 않았다. 슬라이더와 커브는 좋았다. 많은 공을 던져봤지만, 스플리터가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고 얘기했다.
시즌 첫 출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올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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