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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출신 ML 90승 투수에게 KBO 첫 승이란

작성일: 2022.04.13 08: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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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이반 노바 ⓒ 곽혜미 기자
▲ SSG 이반 노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2일 잠실 LG전에서 KBO리그 첫 승을 거둔 이반 노바(SSG)는 과거 양키스에서만 131경기에 등판한, 메이저리그 통산 90승(77패)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비록 지난해 1년 빅리그 공백이 있지만 철저한 준비로 KBO리그 데뷔를 준비했고 2경기 만에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노바는 12일 LG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서진용과 김택형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노바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169경기에 등판한 35살 베테랑은 이 순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바는 "경험이 많은 투수라도 새로운 리그에서 처음 승리를  거둔 것은 기쁜 일이다. 팀에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고, 첫 승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SS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평균자책점 0.9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노바는 5일 kt전 5이닝 3실점으로 5.40이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았는지 묻자 "같은 팀 선수의 호투에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같은 팀 동료들이 잘하다보니 더 동기부여가 됐다. 동료들을 더 응원하게 됐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에 속하는 커리어를 가졌지만 동료들은 물론이고 상대하는 타자들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았다. 노바는 "KBO리그 타자들은 콘택트 능력이 좋다.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아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첫 승을 거두고, 팀이 연승을 하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얘기했다.  

미국과 다른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팬들이 관중석에 차있는 것을 보기만 해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응원하지는 않는다. 야구장에서 다들 각자 핸드폰을 보다가 중요한 장면에서나 박수칠 때가 많다. 한국 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 열정이 힘으로 돌아온다.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이제 나흘 동안은 자신이 '더그아웃 치어리더'를 맡는다. 노바는 "선발투수는 한 번 던지고 나면 나흘을 쉰다. 그 사이에는 동료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예의에 어긋나거나 선을 넘는 장난, 농담은 하지 않는다. 즐겁게 응원한다. 내가 더그아웃 치어리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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