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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들 치고 나온다, '1차지명' 유망주 긴장할 때

작성일: 2022.04.12 04: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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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민호 ⓒ 곽혜미 기자
▲ LG 이민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5선발 후보 셋이 모두 첫 경기에서 대박을 쳤다. 반면 1차지명 유망주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보장받고 출발한 선수는 개막 후 2경기에서 '최약체'로 전락했다. 이제는 긴장해야 할 때가 왔다. 

LG 오른손투수 이민호는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3선발 후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호투를 펼쳤다. 3경기 10⅔이닝 동안 안타를 6개만 허용했고, 볼넷은 단 하나였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잡히기 시작한 '영점'이 스트라이크존 재설정과 맞물려 확실해진 듯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제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다"며 이민호의 올 시즌을 기대했다.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갑작스러운 제구 불안이 사라졌으니 그렇게 믿는 것도 당연했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막을 올리자 시범경기 기간 보여준 성장세가 사라졌다. 3일 KIA전 3⅔이닝 2볼넷, 9일 NC전 2⅔이닝 2볼넷이다. 2경기 6⅓이닝 7실점 6자책점으로 내용과 결과 모두 좋지 않다. 이닝에 비해 투구 수도 많았다. 2경기에서 133구, 이닝당 20구꼴이다. 

그 사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로 경쟁을 벌이던 투수들은 한층 성숙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번째 주자 손주영이 5일 6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텼다. 2년 전까지는 체격에 비해 떨어지는 구속이 고민거리였는데 이 경기에서는 직구가 시속 149㎞까지 나왔다. 6일 선발 등판한 김윤식은 6이닝을 68구로 막는 효과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임준형은 9일 구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10일 엔트리 조정에서 이민호는 1군에 남았다. 첫 2경기 부진에도 로테이션을 지킨다는 얘기다.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의 경기 내용을 지적하기보다,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스스로 만회할 기회를 주지 못한 점을 두고 "미안하다"고 했다. 

"감독 입장에서 2경기(3일 KIA전 3⅔이닝, 9일 NC전 2⅔이닝) 모두 미안한 면은 있다. 등판하는 날마다 불펜을 다 쓸 수 있는 여건이어서 교체 시점이 빨랐다. 다음 기회도 있을 것이고, 본인이 강했던 상대를 만나는 만큼 다음은 잘 던질 거로 믿고 있다." 

로테이션상 이민호의 다음 등판은 다음 주말 대전 한화전이다. 이민호는 통산 한화전 7경기(선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했다. 38⅓이닝 동안 삼진을 45개나 잡았다. 볼넷은 14개로 적지 않았지만 피안타를 15개로 억제한 덕분에 위기 자체가 많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민호에게 또 한번 기회를 준 것도 이런 배경일 것이다. 그러나 5선발 후보군이 모두 호평을 받은 가운데, 이 기회가 당연하거나 영원할 수는 없다. 요즘 LG 뎁스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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