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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난다더라” 끝내기 전문가의 부진…사령탑과 나눈 대화 내용은

작성일: 2022.04.13 16: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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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외야수 배정대. ⓒ곽혜미 기자
▲ kt 외야수 배정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날씨가 춥네요.”

올 시즌 초반 침체를 겪고 있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날씨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전날과 달리 급격히 쌀쌀해진 추위와 흩날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면서 복잡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날씨가 춥다. 비 예보도 생겼더라. 이런 날은 선수들이 다칠까 봐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구단 사상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kt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개막 후 투타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최하위(2승7패)로 처졌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kt로선 달갑지 않은 성적표다.

결국 kt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 변화를 택했다. 타격 부진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는 외야수 배정대를 잠시 쉬게 하고, 송민섭을 선발 중견수로 넣었다.

배정대는 지난 2년간 안정적인 수비력과 정교한 방망이를 함께 뽐내며 kt의 고공행진을 이끈 중심 외야수다. 특히 2020년에는 끝내기 안타만 4개를 터뜨리는 클러치 능력도 발휘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9경기에서 1할대 타율로 머무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독은 “배정대가 힘들어한다”면서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매년 초반 잘 나갔지만 올 시즌에는 그렇게 되지 않으니까 겁이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차피 ‘네 자리니까 편하게 하라’고 말했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배정대를 대신해 투입되는 송민섭은 전날 두산전에서 멋진 홈 송구를 선사했다. 1-2로 뒤진 8회초 1사 3루에서 김민혁 대신 좌익수로 들어갔고, 곧바로 날아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뜬공을 잡아 홈으로 뿌렸다.

원바운드로 날아간 빨랫줄 송구. 그러나 3루 주자 조수행이 조금 빨랐고, 이는 결국 두산의 3-1 승리의 지름길이 됐다.

이 감독은 “어떻게 공이 곧장 거기로 갔을까”라며 웃고는 “거기에서 1점을 더 주면 어렵겠다고 생각해 교체했다. 그런데 발이 정말 빠른 조수행이라 살았다. 사실 볼이 날아올 때는 아웃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운드되고 공이 조금 느려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병호(1루수)-김병희(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윤석(2루수)-송민섭(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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