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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쳐요'…늘어난 신경전, 갈길 먼 S존 정상화

작성일: 2022.04.14 03: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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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강남과 구명환 심판 ⓒ곽혜미 기자
▲ 유강남과 구명환 심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판정 정상화'라 불리는 스트라이크 판정 개선은 예상대로 순조롭지만은 않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몇몇 팀 감독들도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키움 이용규가 두 타석 연속 서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방망이를 타석에 내려놓는 '무언의 항의'를 하고 퇴장당했다. 다음 날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에 확인해 보니 아쉬운 판정이 15구 정도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경기 5구 내외였다"고 주장했다. 

10일에는 NC 이동욱 감독이 전날 류진욱의 볼넷 남발에 대해 "선수가 스트라이크 선언을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간접적으로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심판진은 스트라이크 판정 항의에 대해서는 퇴장 조치를 불사하며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그래서인지 이용규 뒤로는 아직 스트라이크 판정 항의로 퇴장당한 선수가 없었다. 그래도 선수들의 의구심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13일에는 잠실에서 LG 선수들이, NC 포수 박대온이 퇴장 위기를 겪었다. 

LG는 1회부터 주전 포수가 빠질 뻔했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이 구명환 주심을 바라보며 항의의 뜻을 전했다.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바깥쪽 낮은 공에 삼진을 당한 김현수가 감정을 쉽게 다스리지 못했다. 김현수는 공수교대 시간에도 자리에 앉지 못한 채 동료들에게 황당한 감정을 토로했다. 정비를 마친 심판진이 그라운드로 향하자 물끄러미 바라보다 가장 늦게 외야로 뛰어나갔다. 

박대온은 이용혁 주심과 신경전을 벌였다. NC가 3-4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야시엘 푸이그 타석, 김태경의 2구째 직구가 볼 판정을 받자 박대온은 앉은 상태로 뒤를 돌아 주심에게 어필했다. 이동욱 감독이 뛰쳐나와 주심과 박대온 사이를 갈라놨다. 박대온은 퇴장 명령 대신 주의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스트라이크 판정이 너무 까다로웠고, 그로 인해 투수들이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은 심판진이 제공한 자료로 확인된 사실이다. 스트라이크 판정 정상화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존을 넓게 본다는 이유로 '칠 수 없는' 공에 꾸준히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허운 심판위원장이 강조했듯 스트라이크존은 일관성이 아니라 정확성이 더 중요한 문제다. 평가 결과를 구단에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것도 서로의 오해를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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