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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도 하지 못했던 그것, ‘좌승사자’ 반즈는 끝까지 해낼까

작성일: 2022.04.13 22: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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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다른 투수들보다 더 많은 등판이 기대되는 롯데 찰리 반즈 ⓒ연합뉴스
▲ 올해 다른 투수들보다 더 많은 등판이 기대되는 롯데 찰리 반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7)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아직 세 경기밖에 치르지는 않았지만, 영입 당시 판단했던 장점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반즈는 13일 현재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7⅔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 중이다. 간혹 제구가 흔들리며 뜬금없이 볼넷을 내주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공도 느리지 않고, 커맨드도 괜찮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모두 결정구 수준이며, 몸쪽 승부도 잘한다.

특히 좌완이 까다로워하는 좌타자 몸쪽 승부를 잘한다는 건 최고의 장점이다. 좌타자 몸쪽으로 자연스럽게 붙는 듯한 패스트볼 구질로 배터 박스를 흔들어놓은 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패턴이 재미를 보고 있다. 

기본적인 몸쪽 승부가 되기에 타자들은 바깥쪽에 마냥 포인트를 맞추기가 어렵다. 적어도 좌타자 상대 장점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단 0.045. 좌타자 상대 저승사자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이 포인트는 4일 휴식 후 등판 루틴을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반즈가 선호하고,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이를 밀어주고 있다. 

사실 외국인 투수들은 미국에서 했던 4일 휴식 후 등판 루틴이 익숙하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그 루틴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KBO리그는 월요일 휴식이 고정적으로 있기에 5일 휴식 후 등판이 일반적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리그의 일정에 적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루 추가 휴식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20년 입단해 롯데 에이스 몫을 했던 댄 스트레일리(애리조나) 또한 처음에는 4일 휴식 후 등판 루틴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결국 5일 휴식 후 등판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스트레일리가 5일 휴식을 했던 이유는 손톱이 깨지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손톱을 관리하기 위해 추가적인 휴식을 부여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하지만 반즈는 계속해서 이 루틴을 이어 갈 예정이다. 월요일 휴식일 때문에 매번 4일 휴식 후 등판이 되지는 않겠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루틴대로 간다. 서튼 감독은 “반즈는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처럼 5일째에 등판하는 게 익숙하다”면서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 예고했다.

기대치는 크다. 서튼 감독은 "어제(12일) 수비에서 2회에 실책이 나왔다. 그러고나서 반즈의 커맨드가 평소보다 날카롭지 않았다. 하지만 더그아웃에 내려와서 리셋을 하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다시 경기에 나갔다. 시작할 때보다 끝날 때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평가하면서 "승부욕은 연료가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그래서 장점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4일 휴식에 익숙한 투수들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정도가 있다. 데스파이네는 2020년 35경기에서 207⅔이닝, 2021년 33경기에서 188⅔이닝을 던졌다. 더 많이 나오고, 더 많이 던졌다. 반즈도 현재 루틴을 이어 간다면 올해 다른 투수들보다 더 많이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잘 던지는 투수가 자주 나오면 팀으로서는 무조건 이득이다. 반즈가 효자 몫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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