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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클래스가 다르다, 2~3년 더 구위 유지한다” 호언장담 근거는?

작성일: 2022.04.18 13:5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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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훈련에는 타협이 없는 SSG 김광현 ⓒ곽혜미 기자
▲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훈련에는 타협이 없는 SSG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그냥 클래스가 다르다. 한 수 위의 투구를 한다”

스포티비(SPOTV)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크루로 활동하고 있는 안치용 위원은 지난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거둔 김광현(34·SSG)의 투구 내용에 대해 “클래스가 다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 위원은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의 2년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해졌다고 분석했다.

안 위원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SSG의 전신인 SK에서 뛰었다. 4년간 김광현의 동료였다.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으로 김광현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래서 예전과 지금을 잘 비교할 수 있는 적절한 인사다.

김광현은 이날 특유의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은 물론, 프로 초창기까지만 해도 잘 던지지 않았던 커브와 투심패스트볼까지 섞으며 완벽한 완급 조절을 선보였다. 안 위원은 “생각하지 않고 던지는 느낌인데, 그게 참 힘들다”면서 김광현의 투구 템포와 경험에서 나오는 게임 플랜을 높게 평가했다. 

김광현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큰 구속 저하가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의 평균구속은 146.6㎞에 이른다. 2018년 147.3㎞, 2019년 147.1㎞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계약 문제 탓에 시즌 출발이 늦었던 만큼 구속이 더 올라올 여지도 있다. 그렇다면 3~4년 전 구속을 사실상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 된다. 이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구위는 언제까지 갈까. 안 위원은 “2~3년 정도는 충분히 이 구속과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근거는 확실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몸 상태다. 안 위원은 “김광현은 몸이 타고 난 선수다”고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탄력도 좋은데 말라 보이는 애가 힘이 엄청 좋다. 스피드면 스피드, 파워면 파워만 있어야 하는데 김광현은 다 갖췄다. 순발력도 엄청 좋다”고 증언했다.

안 위원은 “트레이너들이 제일 극찬하는 선수가 김광현과 나성범(KIA) 같은 선수들이다. 김광현의 경우 하루 이틀 운동을 세게 하고 쉬는 게 아니라 잔잔하게 매일 계속한다. 본인만의 루틴이나 몸만들기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선진 야구까지 한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현수도 그렇고, 미국 경험을 한 선수들은 몸이 좋아지든 뭐가 좋아지든 다 좋아진다. 구단 입장에서는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다. 건강과 몸만 유지하면 된다”고 장담했다.

트레이너들도 김광현의 몸 상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박창민 SSG 컨디셔닝코치는 17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골격근량이 2% 증가했고, 반대로 체지방량은 2% 감소했다”고 했다. 놀랍게도 30대 중반에 이른 김광현이 자신이 가장 좋았을 때의 체형을 더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박 코치는 “미국 경험으로 전보다 본인 루틴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서 왔고 구단에서도 기존 미국에서 해왔던 방식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몸을 유지하는 건 운동선수나 일반인들이나 모두 쉽지 않다. 그만큼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열심히 해야 체형을 유지한다. 박 코치도 “본인이 에이징 커브를 줄이기 위해 웨이트 훈련을 전보다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훈련량을 늘렸다”면서 “중량을 어느 정도 느끼면서 운동하는 법으로 진행하고 있고, 러닝도 매일 방식을 달리해 꾸준히 컨디셔닝을 하고 있다”고 김광현의 성실한 자기관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현이 던지는 공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20년 이상 체계적으로, 하루를 거르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다. 그게 몸과 공에 녹아있다. 아마도 은퇴를 결정하는 날까지 김광현의 이런 일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주위에서 김광현의 전성기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누구보다 더 성실하게 만든 과정이기에, 그 결과물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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