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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단단히 준비해야겠네…롯데 ‘임시 클로저’ 만만치 않다

작성일: 2022.04.19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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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최준용이 17일 사직 kt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 롯데 최준용이 17일 사직 kt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큰 공백이 생겼다. 우완투수 김원중(29)이 늑골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원중은 지난 2년간 롯데의 뒷문을 지킨 주전 마무리였다. 기존에는 선발 수업을 받았지만, 손승락의 은퇴 이후 2020년부터 마무리를 맡아 존재감을 뽐냈다.

성적도 뛰어났다. 클로저 전환 후 58경기에서 25세이브를 챙겼고, 지난해에는 더 많은 61경기를 나와 35세이브를 거뒀다. 비록 롯데가 가을야구까지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중위권 싸움을 벌인 배경에는 김원중의 몫이 컸다.

그러나 김원중이 스프링캠프 도중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면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고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실적인 대안은 한 명뿐. 김원중의 앞에서 승리 길목을 지켰던 우완투수 최준용(21)이었다.

2020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프로로 뛰어든 최준용은 데뷔 직후 31경기에서 8홀드를 기록하면서 잠재력을 발휘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44경기 4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한 단계 성장하며 든든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 롯데 최준용.
▲ 롯데 최준용.

직구 하나만큼은 KBO리그에서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는 최준용은 김원중 대신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그리고 변함없는 구위로 롯데의 초반 순위 싸움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출발만 좋지 못했다. 개막전이었던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3-3으로 맞선 9회말 무실점 호투했지만, 10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행운의 2루타를 맞은 뒤 전병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특급 불펜다웠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탈삼진 2개 포함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올 시즌 1호 세이브를 챙겼다. 이어 9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다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개째 세이브를 올렸다.

최준용은 힘이 다소 떨어진 10일 두산전에선 1이닝 동안 피안타 3개를 맞으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15일 kt 위즈전에서 연달아 세이브를 추가했다.

쾌속 세이브 행진은 17일 kt전에서도 이어졌다. 3-0으로 앞선 9회 2사 1·3루. 앞서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찰리 반즈의 뒤를 이어 나온 최준용은 헨리 라모스와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라모스가 최고시속 150㎞ 직구를 연달아 커트하면서 쉽게 아웃을 잡지 못했지만, 1볼-2스트라이크에서 8구째 148㎞ 직구로 라모스의 방망이를 끌어내 3-0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최준용은 150㎞의 안팎의 직구와 130㎞대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낙차 큰 커브를 고루 섞어 던지며 벌써 5개의 세이브를 챙겼다. 부문 공동 3위로 단독선두인 SSG 랜더스 김택형과는 단 2개 차이다. 임시 마무리라고 하기에는 꽤 안정적인 페이스다.

최근 롯데는 김원중을 1군으로 합류시키면서 기존 클로저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5월 합류. 그러나 최준용의 호투 레이스를 지켜봤을 김원중으로선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기존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물론 롯데로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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