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혼자서 심각해"…절박한 마음이 장점을 지웠다

작성일: 2022.04.20 12:4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박신지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박신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혼자서 심각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투수 박신지(23)를 이야기했다. 박신지는 상무에서 제대하고 돌아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상무에서 박치왕 감독에게 스스로 선발로 뛰고 싶다고 요청했을 정도로 절박하게 터닝포인트를 찾기 위해 애썼다. 몸무게는 10kg 이상 찌워 80kg까지 만들고, 구속은 151㎞까지 끌어올리는 등 눈에 보이는 변화도 있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5선발로 바로 박신지를 낙점했다. 

김 감독은 "(박)신지가 많이 좋아졌다. 상무에 다녀와서 제구나 이런 게 안정적으로 좋아졌다. 경기 운영도 좋다. 구위 등 모든 게 가장 좋아서 5선발로 생각했다"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기회는 결과적으로 오히려 독이 됐다. 차근차근 준비하다 갑자기 가속도가 붙으니 당황한 모양새였다. 박신지는 지난 7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실점에 그친 뒤 조기 강판됐다. 볼넷 4개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김 감독은 5선발의 부담감을 못 이기는 박신지를 곧장 롱릴리프로 돌렸다. 15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17일 잠실 키움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전혀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무너지자 2군행을 지시했다. 

절박한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는 게 우선 과제다. 김 감독은 "지금은 박신지의 장점이 완전히 사라졌다. 혼자서 심각하다. 일단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한다. 투수로서 자기 공을 던지면서 맞아 나가야 본인이 느낄 수가 있는데, 본인 공을 못 던지면 마운드 운영이 될 수가 없다"고 쓴소리를 먼저 했다. 

김 감독은 "군대 가기 전에는 그래도 공 자체는 자신 있게 던지면서 제구가 안 됐다. 지금은 대체 선발이지만, 5선발로 들어가면서 잘 던지고 싶은 부담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박신지가 당분간은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차분히 다음 기회를 기다리길 바랐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