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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사직]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처럼…‘DJ 응원’ 뒷이야기

작성일: 2022.04.21 16:54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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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외국인타자 DJ 피터스.
▲ 롯데 외국인타자 DJ 피터스.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이 말은 야구에만 적용되지는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초반 걱정이 하나 있었다. 외국인타자 DJ 피터스의 타격 부진이었다. 딕슨 마차도를 대신해 영입된 피터스는 초반 10경기에서 타율 0.108(37타수 4안타)로 침묵했다.

무엇보다 타이밍이 좀처럼 맞지 않았다. 빠른 공이 오면 배트가 늦게 나왔고, 이는 곧 파울과 범타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피터스는 15일 사직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타격감을 조금씩되찾았다. 또, 20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선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최근 5경기 타율을 0.278(18타수 5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 후 만난 피터스는 그간 부진의 이유와 숨겨왔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피터스는 “지난 열흘이 가장 힘들었다. 열흘 넘게 좋지 않은 시기가 계속됐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라이언 롱 타격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무엇을 수정하고 보강해야 할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간 땅볼과 뜬공이 많이 나왔다”고 부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힘이 된 조언도 이야기했다. 피터스는 “래리 서튼 감독님이 ‘올 시즌을 길게 봐라. 100m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을 한다는 느낌으로 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 롯데 래리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 롯데 래리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다음날인 21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서튼 감독은 야구를 달리기로 비유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이 말은 야구에만 적용되지는 않는다. 외국인선수는 투수가 됐든 타자가 됐든 누구나 잘하고 싶어 한다. 바로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그런 과정을 빨리 진행하려고 하다가 급해진다. 그렇게 되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외국인선수의 안착이 쉽지 않음을 설명했다.

이어 “물론 지금도 배우는 중이지만, 피터스에게 ‘침착하게 자기 페이스대로 하라’고 말하고 싶었다”면서 마라톤을 언급한 이유를 말했다.

한편 이날 역시 피터스는 6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다. 전체 라인업은 정훈(1루수)-안치홍(2루수)-한동희(3루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DJ 피터스(중견수)-이학주(유격수)-신용수(우익수)-정보근(포수) 순으로 꾸렸다. 마운드는 김진욱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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