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151㎞ 위협구 격분' 벤치클리어링…"병원 보내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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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시속 151km짜리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온 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자 놀란 아레나도(31)가 황급히 몸을 돌려 피합니다. 흥분한 아레나도는 뉴욕 메츠 투수 요안 로페즈(29)에게 "한번 더 던져보라"고 소리칩니다.
아레나도가 분노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전력으로 달려 나왔고, 메츠 벤치에서도 선수들이 뛰쳐나와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습니다. 격한 몸 싸움으로 이어지자 외야 불펜에 있던 투수들까지 달려나옵니다.
메츠와 세인트루이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팀간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충돌했습니다. 27일 경기에서 두 팀 통틀어 사구 5개가 나와 이미 감정이 격해진 상태였는데, 이날 8회초 메츠 타자 JD 데이비스가 왼쪽 발목에 공을 맞고 이탈하자 분위기는 더더욱 나빠졌습니다. 이번 3연전을 치르는 동안 두 팀은 몸 맞는 공을 무려 8개나 주고 받았습니다.
아레나도는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데이비스가 사구로 다쳤을 때 8회말 선두타자인 자신에게 위협구가 올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보복구는 예상했지만, 강속구를 몸쪽 높게 들어와 화가 났다는 겁니다.
심판진은 벤치 클리어링을 시작한 아레나도와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를 뒤에서 덮친 스터비 클랩 세인트루이스 1루 코치까지 2명을 퇴장 조치했습니다. 알론소를 먼저 뒤에서 잡아당겨 넘어뜨린 세인트루이스 투수 제네시스 카브레라는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알론소는 "뒤에서 공격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카브레라와 클랩 코치를 저격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내가 얼마나 강한 남자고 성질이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원하면 누구든 병원으로 쉽게 보낼 수 있었지만, 나는 그저 동료들을 보호하려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위협구를 던진 로페즈를 퇴장시키지 않은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10-5로 이겼습니다. 감정을 다 풀지 못한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다음 달 17일부터 20일까지 메츠 홈구장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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