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리머니를 하는 김지찬. ⓒ 곽혜미 기자
▲ 세리머니를 하는 김지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삼성 빅이닝의 시작과 끝에 모두 김지찬이 있었다. 

김지찬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0-4에서 5-4로 역전하는 과정을 김지찬이 열고 닫았다. 

첫 타석 볼넷 후 2루로 출발하다 넘어지며 민망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김지찬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구자욱-호세 피렐라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삼성이 1점을 추격하는 동시에 LG를 압박했다.

삼성은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4-4 동점을 만들었고, 만루 기회가 김지찬에게 왔다. 김지찬은 이번에도 삼성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우전 적시타로 3루에 있던 강한울을 불러들였다. 삼성은 8회 추가점을 더해 7-4 역전승을 거뒀고, 3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찬은 경기 후 "당연히 연패 끊고 이긴 점이 가장 기분 좋다"며 "연패에 빠져 있었고 그래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분위기 처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더 파이팅했다. 코치님들도 그렇게 해주셨다. 그런 점들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24일까지는 1번타자로 30타수 5안타, 타율 0.167에 그쳤지만 볼넷 7개 덕분에 출루율에서는 0.324로 선전했다. 26일에는 1번타자로 나와 멀티히트에 볼넷까지 얻으면서 타율과 출루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163㎝ 작은 키는 '맞춤형 S존' 시대에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한다. 김지찬은 "캠프 때부터 심판 판정을 보면서 모든 타자들이 너무 넓어졌다고 생각했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까 그렇게 심한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선수들은 스트라이크일 코스도 볼이 될 때가 있다. 나라서 볼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2년간 623타석 51개(12.2타석당 1개)였던 볼넷이 올해는 70타석 만에 11개(6.4타석당 1개)로 늘어났다. 

김지찬은 최근 9번타자에서 다시 1번타자로 타순이 올라온 점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지는 않고 1번이나 9번이나 순서만 다르다고 생각한다. 1번은 경기 시작 후 처음 나간다는 점 말고는 다른 게 없다. 경기 중간에는 다른 타순에서 시작하기도 하니까"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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