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월 MVP 후보들의 침묵…반즈-한동희 모두 웃지 못했다[SPO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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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내게 투표권이 없어서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KBO리그 4월 MVP를 뽑을 수 있다면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이냐는 질문이 나온 뒤였다.
롯데는 4월 MVP 후보로 총 2명을 배출했다.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 그리고 내야수 한동희다.
둘 모두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먼저 반즈는 4월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롯데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41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이 단 3개일 정도로 페이스가 뛰어났다.
한동희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4월 24경기에서 타율 0.427(89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 16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과 홈런은 1위, 안타와 타점은 2위의 기록이었다.
이처럼 롯데 유니폼을 나란히 입는 반즈와 한동희가 4월 내내 존재감을 뽐내면서 서튼 감독은 최근 들어 4월 MVP로 누구를 뽑을 것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의 역시 특정 선수를 지목하지 않았고, 대신 “내게 투표권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농담으로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나 본격적인 5월 레이스가 출발한 이날 kt전에선 유력한 KBO리그 4월 MVP 후보들이 모두 침묵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반즈는 3이닝 동안 7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직전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하던 위용은 5월 첫 번째 등판에선 보이지 않았다. 직구 최고시속은 145㎞로 종전보다 3~4㎞ 떨어졌고, 제구 역시 들쭉날쭉했다. 이는 결국 2-0으로 앞선 3회말 볼넷 2개와 피홈런 1개 포함 4실점으로 이어졌고, 4회 수비를 앞둔 상황에서의 조기강판으로 귀결됐다.
4월 내내 뜨거웠던 한동희의 방망이도 이날만큼은 날카롭게 돌지 못했다. 1회와 3회 소형준에게 내리 삼진을 당한 한동희는 5회와 7회에는 각각 투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침묵했다.
무엇보다 7회 범타가 아쉬웠다.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안치홍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대타 정훈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루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한동희는 그러나 타구를 내야로 넘기지 못했고, 롯데는 추가점 없이 7회 공격을 마쳤다.
4월 MVP 후보들의 침묵은 결국 롯데의 패배로 이어졌다. 반즈가 일찌감치 내려간 롯데는 불펜투수들이 분전한 가운데 타격 공방전을 벌였지만, 좀처럼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5-7로 뒤진 8회 무사 만루에서 조용호에게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승기를 내줬다.
한동희는 마지막 9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결국 반즈와 한동희 모두 웃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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